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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CIS, 예비심사 3개월 지연 배경은? 안정적 수익모델 제시 못하면서 밸류산정 이견, 1000억원 이하 평가

조영갑 기자공개 2019-12-13 08:23:2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상수탁기관(CRO) 드림씨아이에스(이하 드림CIS)의 IPO가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드림CIS는 지난 9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예심을 청구했으나 밸류에이션 산정의 문제로 인해 공모가 지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바이오시장의 기관 투심이 냉각되면서 밸류에이션 산정을 둘러싸고 주관사, 최대주주 등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걸로 전해진다. 드림CIS의 최대주주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CRO기업 홍콩타이거메드(87.75%)다. 2대 주주 역시 홍콩회사인 Master Union Holdings(10.5%)로 외자계 회사다.

임상 이전의 비임상(전임상)CRO의 경우 바이오톡스텍(2007년), 켐온(2015년) 등이 이미 상장한 바 있다. 임상CRO의 경우 아직까지 상장사가 없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노터스 역시 비임상CRO 계열이다. 드림CIS가 향후 상장에 성공할 경우 임상CRO 부문에서는 최초의 케이스가 된다.

드림CIS의 IPO를 통해 구주매출 혹은 매각을 고려했던 홍콩타이거메드는 한국 CRO의 낮은 밸류를 절감한 뒤 공모절차를 늦췄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예심 청구 철회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드림CIS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주식 수의 4분의 1인 약 135만 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풀 예정이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비임상CRO의 경우 바이오테크의 창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가 많아진 측면이 있지만 비임상 이후 글로벌 임상으로 직행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국내 소재 임상CRO는 채산성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RO를 바라보는 바이오 시장의 시각에 더해 올해 바이오장의 투심이 급속하게 냉각되면서 드림CIS의 공모 속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11월 말 상장한 노터스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비임상CRO 업체인 노터스는 임상수탁업에 더해 반려동물 관련 부대사업 등의 '업사이드 포텐셜'을 갖춘 업체다. 로열동물메디컬그룹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동물실험업까지 겸하고 있다. 지난해 372억원의 매출액과 60억원(영업이익률 16%)의 실적을 거뒀다.

다양한 사업체를 갖춘 노터스가 스스로 몸값을 낮추면서 약 1346억~1579억 수준으로 밸류를 설정하는 상황이 드림CIS의 공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터스의 현재 시총은 약 1394억원 수준이다. CRO업계 한 임원은 "노터스의 경우 수익의 다각화가 가능한 업체지만, 드림CIS의 경우는 임상수탁업 외에는 딱히 내세울 업사이드 포텐셜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터스가 공모를 하면서 책정한 밸류 공식(PER 32.32배)을 드림CIS에 대입하면 약 1100억원의 밸류가 책정된다. 여기에 통상적 할인율을 적용하면 1000억원 아래에서 몸값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속적인 영업익을 낸 노터스와 달리 드림CIS의 경우 2017년까지 매해 작게는 -9억원, 많게는 -48억원 등 영업손실을 낸 상황이라 이마저도 몸값으로 확신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드림CIS에 수차례 의견을 구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밸류 문제로)상장을 스스로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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