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모 히든챔피언' 비비씨, IPO 추진 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콜게이트·오랄비·LG생건 등 100여 곳 납품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19 07:30: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칫솔모 분야의 '히든 챔피언' 비비씨가 내년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세계 1위 구강용품 브랜드 콜게이트(Colgate)와 오랄비(Oral-B),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대기업을 핵심 고객으로 확보한 기업이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비비씨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IPO에 나설 방침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비비씨는 국내 칫솔모 시장에서 1위 기업(시장점유율 80%)이다. 미세 칫솔모 분야에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20%에 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과 일본, 호주 등 전세계 20개국의 100여 개 기업에 칫솔모를 수출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기업 물론 콜게이트와 오랄비, 라이온 등 다국적 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이들 글로벌 기업이 러브콜을 보내는 건 비비씨가 공고하게 구축한 기술력 때문이다. 칫솔모 안에 다른 칫솔모 4가닥을 넣어 다시 분리시키는 기술(코어시스 이중방사 및 분리)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칫솔모 관련 특허와 기술인증만 80여 건에 달하고 있다.
그간 비비씨는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왔다. 매년 매출액의 10%를 R&D에 공격적 투자하고 있다. 대전과 세종, 중국 등 핵심 공장 3곳의 임직원 가운데 10%가 R&D 인력일 정도다. 지속적인 R&D 투자는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글로벌 기업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비결이다.
비비씨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인정하는 히든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매출액 25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엔 실적 성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그간 가파른 성장세를 고수해 왔다. 2017년 매출액(243억원)과 영업이익(40억원)은 전년(198억원, 20억원)보다 각각 23%, 100% 늘어났다.
지난해엔 칫솔모 생산에 이어 직접 기능성 칫솔을 출시하기도 했다. 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칫솔의 전 공정을 다루게 된 셈이다. 칫솔 완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칫솔모를 개발하는 기회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칫솔모로 히든 챔피언에 오른 비비씨는 코스메틱과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IPO 공모자금을 토대로 칫솔모 시장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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