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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굳은 의지…그룹CFO 전면배치 '재무통' 이봉철 실장, 호텔&서비스 BU장 맡아…지주체제 전환 마지막 퍼즐

김선호 기자공개 2019-12-19 09:48:3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2: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롯데 정기인사에서 롯데그룹의 4개 BU(비즈니스 유닛) 중 호텔&서비스 BU장만 롯데지주 소속 임원이 이동해 맡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롯데에 손 꼽히는 재무통인 이봉철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사장·사진)이 호텔&서비스 BU장을 맡아 호텔롯데 상장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굳은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재무통이다. 1986년 대홍기획에 입사한 후 30년 이상 재무분야에만 몸을 담아왔다. 롯데지주의 6개 주요 실장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이 사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함께 그룹을 컨트롤하는 조직에 무게를 싣는 인물로 평가된다.

2012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사장은 2년 뒤인 2014년 롯데정책본부로 돌아와 지원실장 자리를 맡았다. 이후 2017년 출범한 롯데지주에서 재무혁신실장으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롯데지주 출범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맡았으며 비상장사(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아이티테크, 대홍기획,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의 투자사업을 롯데지주에 통합하는 등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데 성과를 냈다.

최근 신 회장은 '국정농단'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 상고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오너리스크를 해소한 롯데그룹은 지주체제 전환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그동안 그룹의 컨트롤타워에서 지주출범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성과를 냈던 이 사장은 호텔&서비스 BU장으로 내정된 만큼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큰 과제를 받은 셈이다.

이 사장은 올해 3월 호텔롯데 등기임원 명단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신 회장 외에 호텔롯데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롯데지주 소속 임원으로는 이 사장이 유일했다.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하는 상황에서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 사장이 적임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롯데 상장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사업은 면세점이다. 호텔롯데 매출의 80% 이상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국내 면세사업에서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한편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소재 JR듀티프리를 인수해 브리즈번, 멜버른, 다윈, 캔버라공항과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에 올해 초 점포를 추가했다.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사업이 고도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여기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취소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다. 거래액 기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신 회장의 '면세점 특혜' 혐의와 맞물려 있었다. 최근 관세청이 "(면세점) 특허 취득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이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를 유지한다"고 결정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이 탄력을 받게 됐다.

면세점 실적 덕에 호텔롯데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상승한 5조3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했다. 내년 해외 사업 실적을 통해 호텔롯데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을 통해 호텔롯데가 성장 기틀을 단단히 다진 가운데 금융권 인맥이 화려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장이 호텔롯데 상장 추진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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