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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찍어낸 발전채, 발행 주도 불구 비중 축소 [2019 Big Issuer 분석]만기도래 물량 감소...1.5조 중부발전 최다 발행

피혜림 기자공개 2019-12-19 13:16: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한수원·중부·남부·서부·동서·남동발전)들이 올해 3조원 가량의 원화 공모채(SB) 물량을 쏟아내 빅이슈어 지위를 공고히 했다. 한국중부발전이 이중 절반을 찍어내 조달을 주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요예측 제도로 첫 원화 소셜본드를 발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발전사가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채권 시장 호황 속에서 민간기업이 선제적으로 조달량을 늘린 데다 시장 여건과 무관하게 수요에 따라 발행에 나서는 발전 자회사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았던 한국서부발전이 올해 조달에 나서지 않은 점 역시 물량 축소에 일조했다.

◇총 3조 발행, 비중은 감소…AAA급 지위, 수요 대응 집중

18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들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총 3조원 규모의 원화 공모채를 발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중부·남부·동서·남동발전 등 5곳의 자회사가 조달에 참여했다. 서부발전을 제외한 모든 발전 자회사가 올해 채권 시장을 찾은 셈이다.

발전 자회사가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줄었다. 올해 발전 자회사 발행 물량이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2%로, 전년(3.77%)과 비교해 1.15%p 감소했다. 발행 규모 역시 지난해 4조 300억원에서 3조원으로 34% 줄어들었다.

회사채 시장 호조에 힘입어 민간기업의 조달 규모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진 저금리 호조로 민간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조달 금액을 늘렸다. 반면 발전자회사는 'AAA' 최우량 신용도에 힘입어 자금 수요에 따라 발행을 하는 기조를 이어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회사의 경우 시장 여건에 따라 발행 물량을 조정할 수 있지만 국가신용등급을 보유한 발전 자회사는 환경에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조달이 용이해 수요에 맞춰 채권을 찍는다"며 "올해 발전채 만기도래 물량이 줄어 조달 니즈가 감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전 자회사의 채권 만기도래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만기를 맞은 발전채 규모는 2조 202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조 9700억원으로 줄었다.


◇중부발전, 1.5조 발행…한수원, 수요예측 활용하기도

올해 발전채 시장을 이끈 건 한국중부발전이었다. 한국중부발전은 전체 발전채 물량의 50% 수준인 1조 5000억원을 찍었다. 지난 2월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만 9300억원을 발행했다. 한국중부발전이 연간 발행량 1조원을 넘긴 건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한국서부발전은 수요예측 제도 도입(2012)년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올해 1600억원 가량의 만기도래 물량도 존재했으나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아 눈길을 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월 발전 자회사 최초로 원화 소셜본드(Social bond)를 찍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에 동참하기도 했다.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이 중소기업 지원, 고용 창출 등 친사회적 목적으로 한정된 채권이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일괄신고 발행이 가능했지만 해당 채권을 수요예측 절차에 따라 조달해 투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수원은 발전자회사가 일괄신고 제도로 비정상적인 금리 결정, 수수료 녹이기 등의 악습을 지속한다는 지적에서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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