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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에 나재철 대표…'젊은피+현직' 통했다 1차 투표서 76.3% 압도적 지지 획득…"금투업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서정은 기자공개 2019-12-23 07:09:0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사진)가 당선됐다. 나 대표는 1차 투표에서 76%에 달하는 득표율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보자들 중 유일한 현직 증권사 대표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데다, 젊은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나재철 대표이사가 차기 회장으로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는 총 295개 정회원사 중 221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 대표는 1차 투표에서 76.3%의 지지를 얻었다. 뒤를 이어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가 각각 15%, 8.7%를 득표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1960년생인 나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한 회사에서만 35년간 몸담아왔다. 대신증권에서 평사원으로 출발해 대표이사까지 거쳐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양재동지점장, 강남지점장 등을 거쳐 각 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대신증권 부사장에 오른 뒤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맡았다. 2012년부터는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으며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이와 동시에 2017년부터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를 맡고 있어 협회와의 접점도 갖추고 있다.

나 대표는 선거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제일 처음으로 선거에 등장한 인물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현직 증권사 대표인데다 최연소 후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금투업계 임원들이 60년대 중후반부터 70년대생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 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사모 운용사들 또한 나 대표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에 몸 담아왔지만, 계열사인 대신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추진해온만큼 운용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기대감이 컸다. 이로 인해 다른 후보와의 비교열위 측면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그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 "협회장이라는 소명을 맡겨주신 회원사 대표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자본시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임기 시작이 약 열흘 남은만큼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의 과제로는 전 회장이 추진해온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 각종 이슈로 위축되어있는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 기금형 퇴직연금과 디폴트옵션 도입 등이 꼽힌다. 그 또한 선거 공약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리츠 상장 및 세제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내세운 바 있다.

나 대표는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협회를 만들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제대로 일하는 금투협회로 거듭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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