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법인전환 후 첫 배당 결정 275억·3분기 배당성향 66%…RBC비율 4%p 하락 전망
최은수 기자공개 2019-12-30 14:24:2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보험이 법인 전환 후 첫 배당을 실시한다. 그간 홍콩 본사에 영업기금 형태로 송금하던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배당형태로 지급한다.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456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275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415억5400만원)의 66%다.
이번 배당은 중간배당의 형태를 취했다. 그간 추이를 보면 기말에 추가로 결산배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AIA생명은 2013년도부터 연 1회 배당을 해왔다. 법인전환 준비와 연착륙이 한창이던 2017년과 2018년엔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 추세와 내년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결의안이 다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 배당성향은 40%(2019년도 결산기준) 선으로 예상된다.
AIA생명은 법인전환 이전에는 영업기금 송금의 형식으로 홍콩 본사에 이익금을 보냈다. 당시 홍콩 본사의 지점 형태로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했기 때문이다. 자본을 수혈받고 이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유상증자나 배당이 아닌 '영업기금 도입'과 '송금'으로 대신했다.
AIA생명은 법인전환 직전까지 2012년을 포함해 총 다섯 차례 걸쳐 1712억원을 배당했다. 지점으로 사업을 벌일 당시 본사로부터 지원받은 자금(1억6500만달러)과 비등한 수준이다.
AIA생명의 배당정책은 실적과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2012년도부터 배당성향은 20~50%를 넘나들었다. 첫 배당을 실시한 2012년 49%로 가장 높았고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7년에는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는 법인 전환을 준비하던 특수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AIA생명은 2017년 12월과 2018년 3월 본사로부터 재무건전성 제고 및 법인 전환 등의 일환으로 약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AIA생명의 이번 배당이 완료하면 지급여력(RBC)비율은 3~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말 기준 RBC비율은 268.29%로 여기에서 이사회 결의대로 27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264.7%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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