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신탁, 임대리츠 확대 지속…'한 달 새 2곳' 대전 학하동, 부산 하단동서 연이어 사업 추진…약 1년간 리츠 7개 설립
고진영 기자공개 2020-01-02 11:12: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리츠 설립에 나섰다. 대전 학하동에 이어 부산 하단동에서도 임대리츠를 추진한다. 최근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리츠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데 불확실한 부동산경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리츠 설립과정을 밟고 있다.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지어질 공공임대주택의 리츠 설립인가를 이달 19일 신청한 데 이어 약 일주일 만이다.
부산 하단동 임대주택은 연면적 3만781㎡에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356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2022년 완공이 예정됐다. 임대료는 인근 시세 대비 85% 이하로 책정된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당초 롯데건설은 이 부지에 롯데시네마, 쇼핑몰 등을 짓는 복합시설 신축 사업을 추진하다가 작년 9월경 철회했다. 상가 입점 수요나 사업비 조달 여건 등을 따져봤을 때 사업성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해당 사업지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과 가까워 임대수요가 많은 초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임대주택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학하지구 임대주택의 경우 연면적 10만2436㎡, 지하 2층에서 지상 10~29층, 아파트 9개 동 규모다. 63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로 이뤄진다.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완공 예상시점은 2022년 하반기 즈음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하나자산신탁은 약 1년새 7개의 리츠를 설립하게 된다. 회사 측은 최근 리츠사업에 부쩍 힘을 쏟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 중 5개가 올해, 3개가 작년에 세워졌다.
관련 수익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하나자산신탁이 리츠 관련 용역제공으로 받은 수익은 36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비중은 11.6%에 불과하지만 2018년 한 해동안 벌어들인 리츠 용역 수익이 20억원, 2017년 8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2년간 5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임대주택 투자가 두드러진다. 하나자산신탁이 운용 중인 리츠 10개 가운데 절반이 공공임대주택 리츠다. 2015년 서울 신당동 임대주택, 2017년 대구 신서 임대주택, 2018년 울산 학성 임대주택, 2019년 부산 서면 임대주택 및 경기 동탄2신도시 임대주택 사업을 리츠 방식으로 수주해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임대주택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이나 분양 상품은 부동산경기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반면 임대형 사업의 경우 관리하는 물건이 쌓이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 일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ovie Talk]<쿵푸팬더4> '가성비 제작'의 사정
- [숫자로 보는 영화]'청부살인업자'로 돌아온 강동원, <설계자> BEP는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영구채'로 막지 못한 롯데컬처웍스 재무
- [Film Making]아이윌미디어, <철인왕후> 윤성식 감독과 SBS <귀궁> 제작
- [Film Making]스튜디오드래곤 <그놈은 흑염룡>, 이수현 감독-김수연 작가 호흡
- 충무로의 '유사 보증수표'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CJ CGV, 외형은 불렸는데…'양날의 검' 해외사업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도 팬덤몰이… '크로스오버'의 딜레마
- [Film Making]네이버웹툰, 웹툰 <좀비딸> 영화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