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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9]혼합형펀드 여전히 '찬바람', 수익률은 '선방'[공모펀드/국내혼합형]연초후 1.5조 유출…100억 이상 펀드 중 마이너스 수익률 27개

이효범 기자공개 2020-01-02 08:14:5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혼합형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작년과 달리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자산배분형, 기타혼합형 등 각 유형수익률은 모두 플러스(+)로 나타났지만, 환매는 지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펀드 수가 많은 채권혼합형에서만 1조원 넘는 자금유출이 있었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자산배분형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스마트인베스터 전략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 코스닥에 투자한 자산배분펀드들은 국내혼합형 중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펀드 중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그리 많지 않았다.

◇채권혼합형 설정액 1조 이상↓…신한BNPP·미래에셋 '희비'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최근(12월 20일)까지 국내혼합형에서 총 1조559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혼합형의 세부유형인 주식혼합형(자금유출액 2978억원), 채권혼합형(1조266억원), 자산배분형(1390억원), 기타혼합형(956억원) 등에서 모두 자금이 유출됐다. 국내혼합형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은 각각 13조2064억원, 13조4506억원이다.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유형은 채권혼합형이다. 연초 이후 국내혼합형 펀드 자금유출액 중에서 65%에 해당하는 자금이 채권혼합형에서 빠졌다. 채권혼합형은 국내혼합형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이다. 설정액만 8조4738억원에 달한다. 또 국내혼합형 전체 펀드수 1654개 중에서 채권혼합형 펀드 수는 1017개로 비중이 60%를 웃돈다.

채권혼합형의 유형수익률은 2.47%로 다른 유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국내혼합형 전체 유형수익률인 2.71%에 비해 0.24%포인트 하회했다. 또 자산배분형(유형수익률 6.02%), 주식혼합형(3.07%), 기타혼합형(2.48%) 수익률에 비해서도 저조하다.

다만 채권혼합형에서 자금유출이 컸던 것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국내혼합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혼합형 펀드 중에서 자금유출액 하위 30개 펀드를 살펴보면 채권혼합형펀드가 22개에 달한다. 오히려 1000억원 넘게 자금이 유출된 개별펀드 유형을 살펴보면 주로 주식혼합형이나 기타혼합형펀드다.

주식혼합형인 신한BNPP커버드콜펀드 설정액은 연초후 2236억원 감소한 4427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1.84%로 유형수익률을 하회했다. 또 기타혼합형인 KTB코넥스하이일드펀드, KTB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이 각각 연초후 1724억원, 1246억원씩 빠졌다. 채권혼합형펀드 중에서 자금유출액이 600억원 이상인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가 유일하다. 이 펀드 설정액은 5362억원으로 올해 609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연초후 자금유입액이 가장 컸던 펀드는 기타혼합형인 미래에셋스마트알파펀드이다. 이 펀드는 2018년 11월 설정된 펀드로 설정액은 2376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22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주로 단기채권을 편입하며, 주식운용에서는 페어트레이딩 전략을 활용해 꾸준히 수익을 쌓아간다. 이 펀드 외에 연초후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10% 이상' 8개…키움스마트인베스터펀드 '두각'

국내혼합형 중에서 수익률 상위권과 하위권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주를 이뤘다.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의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10%를 웃돌았던 펀드는 총 8개다. 이 가운데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혼합형펀드는 총 5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키움스마트인베스터레버리지목표전환펀드4이다. 스마트인베스터 전략으로 목표전환 전에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매수하고, 목표전환 후에는 채권형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후 수익률만 22.76%로 나타났다.

키움스마트인베스터2배분할매수펀드1(연초후 수익률 22.38%), 키움스마트인베스터레버리지목표전환펀드3(22.18%), 키움스마트인베스터레버리지목표전환펀드5(22.18%) 등이 20%를 웃도는 수익률로 선전했다. 비슷한 전략으로 BNK자산운용의 BNK코스피200분할매수펀드1도 수익률 13.61%를 달성했다.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한 펀드 대부분은 스마트인베스터 전략으로 ETF에 투자한다. 국내혼합형 중에서도 자산배분형으로 분류되는 펀드들이다. 다만 에셋원자산운용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가 기타혼합형으로 유일하게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됐다. 2018년 4월 설정돼 올해 연초후 수익률 11.35%를 달성했다.

반대로 수익률이 가장 낮은 펀드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다. 키움코스닥스마트인베스터목표전환펀드1과 키움코스닥스마트인베스터목표전환펀드2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6.79%, -15.06%이다. 수익률이 -5% 이하로 떨어진 펀드는 2개 뿐이다. 올해 코스닥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총 27개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 중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채권혼합형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우리중소형고배당30펀드1'이 수익률 -3.5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KB밸류초이스30펀드는 수익률 11.41%로 사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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