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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하우스, '78년생 부서장' 전면으로 미래대우·한국증권 '젊은 피' 중책 부여, 에이스급 인재 예우

김시목 기자공개 2020-01-03 13:14:5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78년생 부서장들이 기업공개(IPO) 업계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IPO 하우스들이 '젊은 피'로 각광받는 1978년생 실무자를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이미 KB증권은 지난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젊은 피’로 수혈된 IPO 조직 부서장들은 업계 내에서도 에이스급으로 손꼽힌다. 실무진으로서 탁월한 레코드를 쌓아온 가운데 하우스 안팎에서도 차기 조직을 이끌어갈 잠재 실력자로 평가된다. 늘어난 1980년대 이후 출신들과의 소통 역시 기대된다.

◇ 대형사 IPO 부서장, 젊은 피 수혈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연말 인사를 통해 각각 김해광 이사, 김형석 부장 등 조직 내 주축 실무자를 IPO 부서장으로 앉혔다. 1978년생인 이들 가세로 기존 1970년대 초중반 나이의 부서장 라인에서 한층 젊어진 조직을 꾸렸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젊은 피 수혈은 본부장 교체와 기존 부서장 이탈에 따른 후속 조치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부서장인 성주완 상무를 본부장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최신호 상무(담당)를 수장으로 앉혔다. 일부 부서장의 경우 전보 등 역시 요인이다.

1978년생 부서장은 지난해 초 KB증권이 가장 먼저였다. 심재송 상무가 새로 본부장을 맡은 뒤 이상훈 부장이 새로운 부서를 맡았다. 사실상 젊은 피에게 기회를 준 것은 KB증권이 가장 먼저 시도했다. 지난해 결과만 놓고 보면 대성공이란 평가가 중론이다.

물론 대형 IB 중심으로 1978년생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그 비중은 크지 않다. 해당 하우스뿐만 아니라 IPO 강자 증권사 역시 대부분이 1970년대 초중반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부서장 라인들이 젊어지고 있다”며 “대형사 외 중소형 IB까지 포함하면 1970년대 후반생들의 비중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들의 인력 수요가 더 많아진 만큼 세대교체 기류는 강하게 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하우스 안팎 실력자 정평, 소통 등 기대

IPO 업계 전면에 등장한 1978년생 부서장들은 이미 업계 안에서 에이스급 실력자로 손꼽히는 인사들이다.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 IB에서도 소위 ‘넘버원’ 실무자로 통한다. 이들이 성사시킨 IPO 딜 역시 한 해 랜드마크 딜을 비롯 다수 트랙레코드를 보유했다.

김형석 부장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 굵직굵직한 딜의 실무자를 맡았다. 김해광 이사는 넷마블게임즈, 펄어비스 등 게임업종 상장에 특히 강점을 드러냈다. 이상훈 부장은 올해 아이티엠반도체, 브릿지바이오 등 KB증권 IPO본부 성장을 견인했다.

하우스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1978년생 부서장들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차기 혹은 차차기 하우스를 책임질 출중한 실력자로 손꼽혀왔다. 특히 본부장 이상 윗선은 물론 조직 내 비중이 큰 1980년 이후 실무자들과의 소통 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IB 관계자는 “세 명 모두 각 하우스는 물론 IPO 업계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자들”이라며 “모두 경쟁사로부터 늘 스카우트 제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안에서도 위로나 밑으로 중간에서 업무는 물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역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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