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KB인베, VC 1조클럽 비결 '금융지주 콜라보'AUM 기준 한투파 이어 두번째, 금융지주 활용 펀딩 두각

박창현 기자공개 2020-01-03 13:05:0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이하 KB인베)가 벤처캐피탈 업계의 지각 변동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이끈 주역은 단연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김종필 KB인베 대표다. 혁신기업 투자 활성화라는 큰 목표 아래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면서 지난해 벤처투자 운용자산(AUM) 1조원 돌파라는 가시적인 성과물도 만들어 냈다.

더벨이 국내 71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사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인베는 지난해 가장 많은 3680억원의 VC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해(2010억원)과 비교하면 펀딩 금액이 83% 가량 늘었다.

대규모 펀딩에 성공하면서 전체 VC AUM도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6618억원으로 8위권에 그쳤던 AUM 순위는 단숨에 2위까지 치솟았다. 리그테이블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2조3427억원)와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2위권 경쟁에서 확실히 치고 나가 두번째 1조 클럽 멤버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인베가 2018년에 이어 2019년 다시 퀀텀점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덕분이다. KB인베는 2010년 중반부터 수 년 동안 침체기에 빠졌다. 한 때 자산 1조원을 운용하는 공룡 VC 중 한 곳이었지만 다른 중대형사들의 약진에 밀려 업계 10원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존재감을 잃어갔다.

하지만 윤종규 회장이 '혁신기업 투자'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판에 변화가 생겼다. KB금융그룹은 현재 창업·벤처·중소기업 등 혁신기업 투자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KB혁신금융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KB혁신금융협의회는 △혁신기업 여신지원과 △혁신기업 투자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창출 △스타트업 육성 등 4개의 아젠다(agenda)를 설정하고, 총 3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까지 그렸다.


밑그림을 채색하는 과정에서 KB인베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활용됐다. 보수적인 금융그룹 조직 안에서 모험자본 투자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은 VC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KB인베는 혁신기업 투자의 첨병에 선다.

미션을 수행할 새로운 수장도 선임했다. 김종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KB인베 출범 이후 첫 외부 전문가 출신 CEO다. 김 대표에게 거는 KB금융의 기대감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를 거친 정통 심사역 출신인 김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조직 개편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투자와 회수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기틀을 닦아 나갔다.

KB금융과 KB인베 간 공동 목표가 설정되자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됐다. 지난해 결성된 2200억원 규모의 ' KB글로벌플랫폼펀드'가 대표적이다. KB금융 주요 계열사들의 출자자로 나서면서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형 VC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 해외 투자는 리스크가 워낙 큰 탓에 확실한 앵커 투자자가 없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후 랜드마크 거래도 잇달아 성사시켰다. KB인베는 첫 투자로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을 택했다. 이어 인도 트럭 물류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리비고(Rivigo)'의 시리즈 E 투자에 참여해 아시아 전역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잇달아 포트폴리오에 담으면서 해외 투자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통신그룹인 텔콤(Telkom)과 공동운용 펀드 '센타우리(Centauri)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KB금융이라는 확실한 비빌 언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협업 프로젝트였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