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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국 대구은행장 후보, 이사회서 빠진다 정관 개정해 사내이사 최소인원 삭제…타 후보와의 공정성 염두

이은솔 기자공개 2020-01-13 14:11:0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군에 오른 김윤국 부행장보가 대구은행 이사회에서 빠진다. 정관을 개정하면서 사내이사 최소 인원을 규정한 조항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행장 후보자들과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추천권을 가진 사외이사들과의 접촉을 제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근 이사회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 당초 대구은행의 이사회는 6인 이상 15인 이내, 상임이사 2인 이상, 상임감사위원 1인 이상, 사외이사 3인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에서는 대표이사 1명, 상임감사위원 1명, 상임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총 8명이 이사회를 진행했다. 대구은행 내부에서는 김태오 대구은행장과 변대석 상임감사, 상임이사 자격으로 당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던 김 부행장보가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사항을 의결했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최근 정관을 개정하면서 '상임이사 2인 이상'이라는 조항을 삭제했다. 전체 이사회 인원이 6인 이상 15인 이내여야 한다는 조항만 남겨뒀다. 너무 많은 수의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할 경우 효율적인 논의나 의결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상임이사의 최소 인원을 제한한 조항이 없어지면서 김 부행장보는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대구은행 내부에서는 김태오 행장과 변대석 상임감사만 이사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등기임원에서도 제외됐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 임기 연장 당시 김 부행장보를 미등기임원으로 재선임했다. 결과적으로 이사회 인원도 8명에서 7명으로 한 명 줄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의 인원을 3명 이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불필요한 제한요건이 될 수 있고 타행에서도 이런 규정이 없어서 정관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보가 차기 행장 숏리스트에 오른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지난해 12월 황병욱, 임성훈 부행장보와 함께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들은 6월까지 교육과 면접 등 추가 검증 절차를 수행한다. 그룹 임원후보자추천위원회는 후보자들의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 차기 은행장 최종 내정자 1인을 선임한다.

최종 내정자 1인을 선정하는 임추위는 대구은행의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와 함께 이사회를 진행하는 사외이사들이 곧 차기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 한 명만 이사회에 참석해 사외이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 있어서 공정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숏리스트 후보들을 대상으로 '타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3일 있었던 금융권 신년회에서도 기자와 만나 "공정한 경쟁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승계절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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