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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택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이동환·박경순 신규선임, 기존 8명 체제 유지… 업무 전문성 최우선 고려

진현우 기자공개 2020-01-07 17:42:1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첫 본부장급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본부장 2명이 새롭게 발탁됐고 기존 부행장들의 자리이동도 연쇄적으로 일어나 인선 변화폭은 예상을 상회했다. 조직 변동을 최소화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방 행장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수출입은행은 5일 신임 본부장 두 자리에 이동환 전 리스크관리부장과 박경순 전 청주지점장을 선임했다. 올해 1월 임기만료를 앞둔 본부장급(준법감시인 포함) 임원은 총 5명이었다. 이중 조영조 준법감시인은 지난 달 17일 이사회에서 1년 연임을 먼저 확정지었다. 이후 사내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부장 공개모집(2명)을 거쳐 본부장급 진용이 갖춰졌다.


방 행장은 본부장 후보들이 거쳐 온 경력사항을 조직개편을 위한 의사결정 지표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관리본부를 맡게 된 이동환 본부장은 2016년부터 리스크관리부장을 역임한 터라 관련 경험을 십분 발휘해 공백 없이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본부장 선임으로 기존 본부장들의 연쇄 이동도 이뤄졌다.

백남수 전 리스크관리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로, 권우석 경영기획본부장은 혁신성장금융본부장으로 부서를 옮겼다. 이달 임기 2년을 채운 권우석 경영기획본부장과 양환준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방 행장의 재신임을 받아 추가 1년을 부여받았다. 본부장 임기는 보통 ‘2년+1년’이다. 업무에 큰 결격사항이 없는 한 추가 1년까진 대체로 연임을 보장해주는 게 관례다.

박경순 신임 남북협력본부장은 수출입은행의 3대 업무 중 하나인 남북협력기금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 가지 눈길을 끈 건 남북협력 총괄업무 외에도 기존 경영기획본부장의 주요 업무로 분류되던 인사도 수행하게 됐다. 2017년 인사부장을 지낸 박 본부장의 경력을 고려한 업무 분담으로 풀이된다.

박 본부장이 인사업무를 겸임하면서 기존 경영기획본부장의 다소 과중했던 업무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기획본부장은 크게 기획부와 여신총괄부, 인사부를 맡아 왔는데 세 곳 모두 업무 강도가 센 부서로 알려져 있다. 박 본부장은 당장 1월 예정된 일반 직원 인사업무에 돌입한다

본부장 사내공모 제도는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처음으로 도입했다. 당시 은성수 전 수출입은행장은 은행장 고유권한이었던 인사권을 분산시켜 직원들 스스로 본부장 승진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해당 제도를 만들었다. 본부장간 선의의 경쟁을 촉진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기대했다.

본부장추천심사위원회는 우선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숏리스트(후보)를 추렸고, 이들을 대상으로 외부평판조회를 실시해 업무역량과 성품 등 종합평가를 진행했다. 이밖에 임기만료를 앞둔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닮고 싶은 상사’를 적어내는 독특한 인사문화도 이어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발탁된 두 본부장 모두 전문성에 기반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며 "물론 본부장은 경영진에 속하는 만큼 전문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조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섭형 인재 유무인데, 두 분 다 부합한다는 점에 내부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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