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곤 DB손보 부사장, 인사통에서 GA영업 전문가로 [금융 人사이드] 20년 '인사통' 경력…전략사업부문서 1년만에 승진
이장준 기자공개 2020-01-09 09:51:4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춘곤 DB손해보험 부사장(사진)은 작년 초 보험대리점(GA) 영업을 총괄하는 전략사업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20년간 몸담았던 인사 관련 부서를 떠나 GA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천했다. 그는 특유의 인화력을 바탕으로 GA 채널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1년 만에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김 부사장은 동부화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는 교육을 전담하는 조직개발부에서 사원 시절을 보냈다. 영업 현장에서 뛴 건 1995년 중부지점 과장 때다. 그는 4년간 대리점 영업 경험을 쌓았다.

그런 그가 작년 1월에는 전략사업부문으로 적을 옮겼다. 당시 전략사업부문은 GA 채널을 전담하는 신설 부서였다. 급속히 확대되는 GA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개인사업부문 내 작은 팀이었던 GA 채널 전담부서를 격상한 것. DB손보의 GA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통'인 그의 경력을 보면 이같은 결정에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전략사업부문을 이끈 뒤로 DB손보의 GA 채널은 눈에 띄게 강화됐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GA 부문의 장기 신계약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같은 기간에는 340억원. 전체 장기 신계약에서 GA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새 40.3%에서 45.4%로 커졌다. 특히 보장성보험에서 GA를 통한 장기 신계약이 1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보장성보험에서는 전속설계사 채널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GA 채널은 전속설계사 등 다른 채널과 달리 언더라이팅이나 손해율, 사업비 관리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영업력뿐만 아니라 사업을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 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화력으로 관리능력을 보여준 김 부사장이 적임자였다는 평이다.
DB손보 관계자는 "GA 채널은 지원이나 관리가 다른 채널보다 영업실적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전략사업부문이 생긴 뒤 GA 채널이 꾸준히 성장해 채널 간 균형이 잡혔다"고 전했다.
DB손보 내부에서는 그를 '용장(勇將)'보다는 '지장(智將)'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빨리 알아채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줄 아는 인물이라는 평도 나온다. DB손보는 지난달 31일 그를 전략사업부문장(상무)에서 전략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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