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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선임 절차, DLF 제재심 이후 속도낸다 임원 징계수위 확인 뒤 후보군 압축 작업...늦어도 이달말 선임 계획

김현정 기자공개 2020-01-09 09:52:3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가 앞으로 2~3차례에 거친 회의를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오는 16일 열릴 금융감독원 DLF 제재심의위원회 이후 절차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6일 첫 회의를 열고 두 가지 방향을 결정했다. 내부인사 가운데 행장을 선임하기로 한 것과 늦어도 이달 안에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자는 것이었다.

그룹임추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을 결정하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내이사인 손태승 회장을 비롯해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등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그룹임추위 결정 과정에서 유일한 사내이사인 회장의 의중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대표는 각 회사의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수장 역할을 하는 동시에 회장의 큰 그림을 지지하고 보완하는 책임도 있는 만큼 지주 회장과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31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행장 후보는 내부 인사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는데 이런 손 회장의 뜻이 첫 그룹임추위에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 절차는 DLF사태에 따른 징계 수위가 결정되는 금감원 제재심 이후에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사의견서 및 사전통지서에 징계 대상자로 꼽힌 책임자들 가운데 은행장 후보에 오를만한 인사가 있는 만큼 되도록 징계 수위가 가닥이 잡힌 뒤 롱리스트 및 숏리스트를 추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재심 대상에 오른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임원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행장을 비롯해 정채봉 부문장, 정종숙 전 WM그룹장(부행장보), 이종인 전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박성일 준법감시인(내부통제책임자)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정채봉 부문장이 행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제재심 이후 설 연휴 등 일정이 빠듯한 만큼 이달 말을 꽉 채우고서야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룹임추위는 설 연휴 이전에 결론을 내자는 안도 신중히 검토했으나 대심제로 진행되는 제재심이 한 번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이달 안까지는 완료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금감원은 치열한 법적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제재심 일정을 1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거쳐 진행하기로 했다.

두 번째 그룹임추위는 제재심이 시작되기 전 다음주에 한 차례 열릴 예정이다. 첫 그룹임추위에서는 후보자군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는데 이제 후보자 자격요건 등에 대한 접근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으로는 지난 회장 선임 절차 때 후보에 올랐던 계열사 사장들은 물론 은행 부문장·부행장, 지주 부사장들까지 회사 안팎으로 10명 정도가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한일-상업은행 가운데 어느 은행으로 입행했는지에 대한 ‘출신’이 이번 행장 선임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경영지원총괄) △박경훈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경영기획총괄 겸 WM총괄) △김정기 우리은행 부문장(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정채봉 우리은행 부문장(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하태중 우리은행 부행장(기업그룹 겸 중소기업그룹) △이원덕 우리은행 부행장(경영기획그룹)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등이 꼽힌다.

우리금융의 그룹임추위가 지주 회장과 별개로 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해 가동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자회사행장추천위원회는 우리은행장으로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었던 이순우 전 행장을 선임했다.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의 선임과 송기진 광주은행장의 연임도 같은날 함께 결정됐다. 당시 지주 회장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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