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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LG화학, 재무 부담 가중 속 '효율' 외쳤다이자보상배율 27배→6배 '뚝'…지속적 재무 모니터링 필요성 대두

박기수 기자공개 2020-01-09 07:31:3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7.4배→14.4배→6.1배'.

2017년 말부터 1년 간격으로 기록한 LG화학의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이다. '20배'를 훌쩍 상회하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3분기 말 6.1배까지 뚝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이란 한 기업이 특정 기간 동안 기록한 영업이익이 차입금 이자 비용보다 얼마나 더 많은지 나타내는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은 LG화학의 차입금이 급격히 불어났거나,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의미가 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둘 다'였다. LG화학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차입금으로 8조9540억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는 2018년 말 차입금 5조3211억원보다 68.3% 불어난 수치였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진 결과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설립, 추가 시설 투자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은 10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10% 내외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지난해 LG화학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1638억원, 923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4%에 불과하다. 2017년과 2018년 영업이익률이 11.4%, 8%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LG화학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셈이다.

물론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켜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공감대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화학의 신용도를 기존 A-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던 바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은 2020년을 맞았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효율성'을 강조하며 마주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 밸류 체인 영역에 걸쳐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라면서 "우리가 가진 전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과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은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해 낭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식스 시그마'는 비효율성을 해결해 공정을 개선하고, 제품의 불량을 줄여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론을 뜻한다. 린 식스 시그마는 이 두 가지 개념이 합해진 개념이다. 원가 절감 등 효율성을 극대화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LG화학이 본사 재무 부담을 줄이고 배터리 사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분사를 고려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라면서 "부채 부담이 아직까지 크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대규모 투자가 몇 년간 계속되면서 재무 부담이 늘어난 상태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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