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더블유운용, 바이오 투자 '결실'…수익률 57% '톱'[2019년 헤지펀드/이벤트드리븐 수익률]평균 5.73% 기록…코스닥벤처펀드 대거 신규 편입
정유현 기자공개 2020-01-15 15:23:3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유형 헤지펀들은 평균 5%대의 양호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운용사별로 실력 차이는 컸다. 더블유자산운용의 프로젝트 펀드가 55%의 수익을 내면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냈다. 전통의 프리 IPO 강자 디에스자산운용, 아이온자산운용도 좋은 퍼포먼스를 내며 투자자들에게 20%가 넘는 수익률을 안겨줬다. 반면 코너스톤운용의 사모메자닌 펀드는 99%의 손실로 수익률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지난해 탄생한 코스닥벤처펀드 덕분에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가 타 전략에 비해 리그테이블에 많이 편입됐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는 100개가 넘었고 이중 80% 가량이 신규 진입한 펀드다. 전체 이벤트 드리븐 펀드 중 코스닥 벤처 펀드 비중은 약 30% 가량이다.
◇이벤트드리븐 평균 수익률 5.75%…총 111개 헤지펀드 올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했던 총 111개의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5.73%로 집계됐다. 'W M4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수익률57.51%를 기록, 이벤트 드리븐 유형 뿐 아니라 전체 리그테이블 수익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9월 설정돼 리그테이블에 처음 오른 더블유자산운용의 W M4펀드는 투자 대상이 확정된 상태에서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 펀드다. 투자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며 수익률을 견인했다. 펀드가 투자한 종목은 큐리언트다.
큐리언트는 2008년 7월에 설립된 의약품 연구개발업체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파스퇴르연)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이다. 노바티스, 머크(Merck), 파스퇴르연 등에서 연구, 개발파트를 두루 경험한 남기연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더블유운용은 2018년 9월 큐리언트가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획득했다. 당시 이 딜에는 쿼드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등도 함께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2019년 10월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됐지만 더블유운용은 지분을 늘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투자 당시 2만4000원대였던 큐리언트의 주가는 지난해 3월 2만8000원을 터치했다. 지난해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판매 허가 취소 및 상장 폐지 등 바이오 섹터에 악재가 지속되며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하락했고 큐리언트의 주가도 지난해 8월 초 1만3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후 기초 체력이 약했던 바이오주는 부진을 이어갔지만 큐리언트는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12월 12일 3만19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월 30일 주가는 2만9082원을 기록했다. 더블유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바이오 악재로 거품이 있었던 종목은 주가가 빠졌지만 투자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고 수익률을 견인했다"며 "기본적으로 종목을 분석해 성장성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종류 C-S'도 큐리언트에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률 46.35%로 이벤트 드리븐 전략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프리IPO와 메자닌 펀드로 유명한 아이온운용도 이번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자리했다. 올해 신규 진입한 '아이온 테미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26.12%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온 운용 관계자는 "셀리드의 상장과 알테오젠 CPS가 펀드 수익률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 Different. R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종류A'는 23.17%의 수익률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DS운용의 디퍼런트 시리즈는 국내 비상장 주식을 담는 상품으로 만기 5년으로 설정된 펀드다. 비상장주식의 특징을 살려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되 중간중간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10위권내 5개 코스닥 벤처펀드…상위권 안착
2019년 이벤트 드리븐 전략에는 다수의 신규펀드가 편입됐다. 대부분 2018년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코스닥벤처펀드였다.
2018년 4월 5일 처음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설정일이 1년이 지나면서 리그테이블에 대거 신규 편입됐다. 전체 111개 펀드 중 86개가 신규 진입했는데 이중 38개가 코스닥벤처펀드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이 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이나 DS운용, 알펜루트운용 등 기존 운용사들도 코스닥벤처펀드를 다수 출시했고 신생 운용사들이 코스닥벤처펀드를 마케팅 기회로 삼기도 했다.
이벤트 드리븐 전략 상위권에는 지난해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유경 코스닥벤처 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Class C-I' 펀드가' 55.90%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전환사채(CB)를 무리하게 담기 보다는 비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펀드를 운용했다. 비상장 단계에서 투자했던 몇몇 종목이 IPO에 성공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졌다.
'스마일게이트 블랙비트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C-I' '스마일게이트 씨트러스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C'도 각각 41.89%, 26.18%의 수익률을 기록해 4·5위에 안착했다. '케이프 코스닥 벤처 전문사모투자신탁(종류CS)'이 19.12%로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코스닥벤처펀드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던 타임폴리오운용은 4개 펀드 중 1개만 제외하고 이벤트드리븐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가 7.47%로 운용사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타임폴리오 The Venture-G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은 4.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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