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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해외 비중 얼마나 늘었나 올 연말까지 국내외 전체 13%로 확대 목표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15 14:16:1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대륙별로 조직을 세분화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해외사무소 위상 변화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현황과 앞으로 계획 등에 관심이 모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2019년 10월말 해외 대체투자 자산은 56조2000억원 규모였다. 2018년말(52조2000억원)에 비해 4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체 투자 자산 중 비중은 7.9%로 국내 대체자산(24조6000억원) 비중인 3.5%의 두배를 훌쩍 넘는다.

대체투자에서 해외투자 규모는 2014년 24조5000억원으로 국내투자 규모(22조2000억원)를 추월한 뒤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적게는 10% 안팎에서 많게는 30%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 해외 대체투자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22조4000억원 규모다. 사모투자가 17조3000억원, 해외 인프라가 15조2000억원, 헤지펀드 1조2000억원 순이다.

지난해 대표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 사례는 싱가포르 오피스 타워 투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싱가포르 프레이저스 그룹으로부터 프레이저스 타워 지분 50%를 3억2740만달러(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영국 에이럽, 퍼시픽라이프, 스미모토그룹 등이 주요 임차인을 구성하며,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빌딩이다. 또 2018년에는 영국 런던의 골드만삭스 본사 건물을 12억파운드(약 1조8000억원)에 매입했는데 이는 부동산 단일 투자건으로 그해 가장 큰 규모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외 인프라의 경우 지난해 말 북미 지역의 미드스트림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KKR의 인프라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KKR은 해당 펀드로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LNG) 미드스트림 업체인 코스탈가스링크파이프라인 지분 65%를 66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민연금은 또 블랙스톤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함께 미국 미드스트림 업체인 톨그래스에너지의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톨그래스에너지의 경우 전체 투자 규모가 22억달러(약 2조5400억원)로 알려져 있다.

사모투자의 경우 대형 글로벌펀드에 출자하거나 공동투자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주로 자금을 운용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국민연금이 자금을 위탁하고 있는 해외 사모 위탁 운용사는 56개 기관인데 칼라일그룹, KKR, 블랙스톤, 베인캐피탈, 베어링, 아디안, 아폴로 등 이름만 들어도 내로라 하는 GP들은 거의 다 국민연금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블랙스톤이 약 25조원 규모로 새로 조성하는 블랙스톤캐피탈파트너스펀드에 대규모 출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주로 기업 경영권에 투자하는 바이아웃 투자 전용 펀드다. 블랙스톤의 경우 국민연금과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GP다. 이러한 대형 GP들의 블라인드펀드에 참여하면서 추후 파생되는 공동투자기회 등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2024년까지 전체 기금 포트폴리오의 50%를 해외 자산(주식, 채권 포함)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전체 해외 투자 비중은 34.2%(243조4000억원) 정도다. 당장 2020년말까지 국내외를 합친 대체투자 비중은 13% 정도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 해외 대체투자 주요 내역(2018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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