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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독립영화·애니' 콘텐츠 모험투자펀드 만지작 문화계 민간투자 '사각지대' 해소, 모태펀드서 600억 출자 예정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16 07:54:1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콘텐츠 모험투자펀드' 출자사업을 추진한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1000억원 안팎이 유력하다. 이 펀드는 민간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는 문화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내달 안에 콘텐츠 모험투자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위탁운용사(GP)를 모집할 계획이다. 예상 펀드결성 규모는 1000억원이다. 이중 모태펀드 출자 비율은 60%가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벤처캐피탈(VC)들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모험투자펀드의 주목적은 소외분야 활성화다.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기존 민간투자가 손을 대지 않았던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일반 콘텐츠 분야와 달리 리스크가 있는 편이다. 이에 GP가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도록 정부출자 비중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향후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관련 VC들은 출자사업을 따내기 위해 적극 팔을 걷어붙이는 분위기다. 출자와 수익보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예정이어서 VC 간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총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기정통부가 공통으로 마련한 3대 전략은 △정책금융 확충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 △신한류 연관산업 견인이다.

이 같은 배경 하에 조성되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에 이어서는 'XR(가상·증강현실 통합)'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체감형 콘텐츠와 체험 공간을 구축하는 등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산할 방침이다.

출자사업 제안서를 준비 중인 VC 관계자는 “독립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은 '돈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민간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는 분위기어서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는 VC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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