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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 M&A 자문단 'JP모간·딜로이트' ING생명 인수경험 높게 평가...16일 예비입찰

진현우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20-01-16 10:08:1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보험 바이아웃(Buyout)을 위한 자문단으로 JP모간과 딜로이트안진을 낙점했다. 이들은 2018년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할 당시 인수 자문사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다른 인수후보자들의 경우 최소한의 자문사만을 고용하며, 예비입찰 이후 본격적인 진용을 갖추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금융자문과 회계(계리)자문에 각각 JP모간과 딜로이트안진에 자문사 자격을 부여했다. 금융자문을 맡은 JP모간은 큰 틀에선 거래 구조와 전략을 설계해 KB금융이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한다. 딜로이트안진은 보험계리와 기업실사를 맡아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험사 M&A의 경우 보험 자산이 갖는 특수성 탓에 계리법인 고용은 필수 과정으로 여겨진다. KB금융은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보험계약에 관한 준비금, 보험료와 보험계약에 의한 대부금 계산이 정당한지 여부를 파악해 현재가치 측정에 나선다. 보험사 인수가격은 보험계약가치와 미래영업에 대한 가정 등에 의해 결정된다.

KB금융이 JP모간과 딜로이트안진을 선임한 배경엔 다수의 금융 M&A 관련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 자문사를 낙점한 결정적 이유는 2년 전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때 참여한 하우스라는 점이다. 당시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 4850만주(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했다.

JP모간은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자문사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JP모간은 KB금융이 지난해 롯데캐피탈 인수를 추진했을 때도 자문사로 활약했다. 비록 매각자가 중간에 딜을 철회해 결실을 맺지 못했으나 롯데캐피탈 딜의 인연이 이번 푸르덴셜생명 매각 자문까지 이어진 것이라는게 업계 설명이다.

KB금융은 데이터룸(VDR)을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경영성과, 자산 및 자본건전성 지표 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외에도 우리금융과 다수의 PEF 운용사들이 막바지 예비입찰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자문사 선정 속도로 미뤄본 다른 원매자들의 움직임은 KB금융에 비해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우리금융이나 하나금융의 경우 아직 공식적으로 맨데이트를 줬다는 자문사는 수면위로 뜨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부 회계법인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자문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형 PEF의 참여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 등의 자문을 받아 이번 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앤컴퍼니는 김·장법률사무소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으며,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모간스탠리와 베인캐피탈의 자문을 받고 있다.

금융업 관계자는 “유력 인수후보가 주관사 진용을 갖추면서 그간 물밑에서 머물렀던 M&A 협상에 대한 논의도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KB금융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빅딜로 예상되는 푸르덴셜생명을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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