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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업계, 포스코건설 재무개선에도 등급 상향 '아직' 실적·재무구조는 '우수'…안정적 사업성 지속은 '글쎄'"

오찬미 기자공개 2020-01-23 14:51:2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와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한번 더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주택경기 호조에 따라 영업실적과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포스코건설도 등급 상향 막차를 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AA-)과 롯데건설(A+), GS건설(A0), 태영건설(A0), 한화건설(A-), 한신공영(단기신용등급 A3+) 등 6곳의 대형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다만 크레딧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에 대해 아직은 상향을 확신하기 이른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4월 신용등급 A0에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긍정적 아웃룩이 지속되면서 포스코건설은 올해 국내 건설업계신용등급 상향의 막차를 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 실적과 재무 구조가 개선돼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주택경기가 지역별로 양극화되고 해외수주 침체도 있었지만 2016~2018년 주택 시장의 수주 호황과 해외사업장의 준공 마무리로 인한 실적이 뒤늦게 반영된 까닭이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신용등급과 실적의 탈동조화(Decoupling)현상이 해소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올해 건설업황을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건설사의 등급 상향 기세가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시점이 다가왔다는 관측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AA급 신용도를 갖춘 건설사로 도약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의 마지막 주자가 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특히 순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사업부문의 리스크 때문에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송도개발사업 이슈가 워낙 컸었는데 대위변제 때문에 들어갔었던 차입금이 해소되면서 재무 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로 인해 아웃룩을 '긍정적'을 유지하거나 조정했지만 아직은 주택사업 등 부정적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평사 관계자도 "포스코건설이 2016~2019년을 거치면서 재무구조가 굉장히 좋아져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남은 채권이나 송도사업, 주택사업 등의 영향을 회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레딧 관계자들은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리스크도 평가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와 필리핀 마신록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19년 상반기 해외 사업의 공사기간이 지연되면서 추가원가가 발생해 영업수익성이 악화한 바 있다. 이밖에 송도개발사업과 해운대 LCT사업의 미수채권 회수 여부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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