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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SKT-하나금융 동맹 합류 통신·보안·카드 제휴상품 출시…지분관계는 정리, 사업협력은 강화

원충희 기자공개 2020-01-21 07:22:1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0: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의 동맹관계에 보안업체 ADT캡스도 합류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 하나금융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혈연관계(지분교류)는 대폭 정리됐으나 사업제휴는 오히려 끈끈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 ADT캡스, 하나카드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탄생한 상품 'ADT캡스 하나카드'가 지난 17일 출시됐다. ADT캡스홈 보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인과 SK텔레콤 통신료 자동이체 시 추가할인, 캡스홈 도어가드 서비스를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카드다.

2018년 12월 ADT캡스가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 기존 NSOK와 SK인포섹을 합병하고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하나금융 계열사와 협력한 상품이다. ADT캡스는 기존 물리보안 영역에 정보보안과 영상보안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세대(5G) 정보통신 등을 접목한 융합보안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서비스가 더해졌다.

이 상품의 출시는 SK텔레콤-하나금융 동맹관계에 ADT캡스가 합류했다는 의미다. 내부적으로도 하나카드를 주요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처럼 ADT캡스 역시 예전에 쓰던 현대카드, 롯데카드에서 하나카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 간의 17여년 협력관계는 업계에서 많이 알려진 얘기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장이던 시절 고려대 동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2003년 분식회계로 SK가 곤혹스러웠을 때 백기사를 자청했다.

이를 계기로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은 견고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는데 2009년 말 전략적 투자자로 4000억원을 들여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카드 지분 49%을 확보했다. 당시 하나SK카드로 사명을 바꾸면서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간의 새로운 협업모델을 제시했다.

하나SK카드가 2014년 옛 외환은행의 자회사 외환카드와 합병하면서 49%였던 SK텔레콤의의 지분율이 25%까지 희석된 적도 있으나 하나금융 측에서 신주(지분 2%)를 제공,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투자금 확보를 위해 작년 6월 이 지분을 2290억원에 전량 매도한 상태다.

피를 섞은 혈연관계(상호 지분교류)가 대폭 정리되면서 남은 것은 SK텔레콤이 보유한 하나카드 지분 15%와 합작사 핀크(지분 49%) 정도다. 하지만 사업제휴 관계는 오히려 더 끈끈해졌다.

SK텔레콤은 하나은행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시도한 것에 이어 디지털 기반 금융·통신 혁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회사인 SK텔링크와 협력해 알뜰폰 전용요금제에 금융서비스 접목을 꾀하고 있다. 핀크의 경우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SK텔레콤의 통신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제휴 폭이 더 넓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체계를 갖춘 SK는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하나금융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전략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남은 하나카드 지분(15%)도 매각을 고려했으나 엑시트하는 게 여의치 않고 배당매력도 낮아 하나금융 외에는 살 곳이 없는데 정작 지분매입 의사가 크지 않다보니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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