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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맘스터치 긴장감 고조…위로금 초미 관심 정현식 회장, 매각대금 0.5% 제시…노사 단체교섭 앞둬

노아름 기자공개 2020-01-21 13:23:0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기업 인수·합병(M&A) 성사에 난관으로 작용했던 직원 위로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까.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매각대금 중 일부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의중을 직원들에게 알린 가운데 이를 노조가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매각대금의 약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원들에게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지난주께 구두로 알렸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 지회는 위로금을 증액해달라고 요구할지 혹은 정 회장 측 제안을 수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들이는 금액은 1938억원이다. 매각대금 총액의 0.5%는 9억원 상당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은 170명(기간제 근로자 제외)으로, 직원 개인당 위로금 명목으로 약 570만원 정도를 받게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 회장은 내달 중순 인수자로부터 잔금을 수령한 이후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위로금은 국내법상 근거가 없어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에 근로자들도 기여했다는 의미에서 매각을 앞두고 직원들에 지급되는 격려금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다. 이외에 노조가 파업을 하거나 실사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인수자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지급되고는 한다.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위로금 액수는 천차만별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매각대금(7조5000억원)의 5%에 해당하는 약 4000억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룹사 간 빅딜의 경우 개인당 지급되는 위로금 액수가 수천만원에 달했다. 일례로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직원들은 2014년 삼성 간판을 떼고 한화로 넘어가며 위로금으로 4000만원에 기본급 6개월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급 주체 또한 판이하게 다르다. 거래대금 산정 과정에서 위로금을 미리 포함해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 측이 매각대금의 일부를 떼어내 위로금으로 내놓거나 혹은 인수자가 이를 전액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우 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말 새 이사진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위로금 지급 등을 포함해 사내에 여러 변화가 감지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내달 초 노조와의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다. 신설 노조는 2월 6일께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진과 처음으로 논의 테이블에 앉는다. 안건은 향후 노사 간 본격적인 교섭에 앞선 기본 협약 체결의 건이다. 이 자리에서는 교섭 방식과 시기 등 큰 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 임시 주총을 거쳐 케이엘앤파트너스 측 인사가 등기이사로 등재되면 운용사(GP) 핵심운용역 중 일부가 단체교섭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주총에는 △박성묵 해마로푸드서비스 부사장·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 김동전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 김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이사 등 3인에 대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단체교섭 성사 여부는 임시 주총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해당사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사안이다. 일단 인수자가 신설노조와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이달 말 임시 주총에서는 큰 잡음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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