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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홍원표 대표 유임…해외 개척 과제 2019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적극적인 소통 행보 돋보여

김슬기 기자공개 2020-01-22 08:03:4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며 연임에 성공했다. 홍 대표는 취임 이후 삼성SDS의 외형 성장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이다. 호실적에 힘입어 홍 대표는 삼성의 인사원칙 중 대표적인 룰인 '만 60세 퇴진'을 깨고 자리를 지키게 됐다.

21일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에도 홍원표 대표가 삼성SDS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2017년말부터 삼성SDS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올해에도 삼성SDS를 맡게 되면서 삼년째 삼성SDS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 사진제공=삼성SDS

삼성의 인사 원칙 중 대표적인 룰로 꼽혔던 부분이 '만 60세 퇴진'이었지만 홍 대표는 예외였다. '만 60세 퇴진'은 만 60세가 되면 CEO급 임원이어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끔 하는 조치이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룰이지만 인사 조치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세대 교체가 가능케 하는 기능도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 때에는 홍 대표와 삼성SDI 전영현 대표 등이 연임에 성공했는데 두 사람 모두 1960년생으로 올해 만 60세가 됐다.

그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그는 박사 이후 미국 현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 벨통신연구소에서 근무한 뒤 1996년부터 한국통신프리텔(KTF)에 있었다. KTF 전무이사, KT 글로벌사업단장(상무),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를 거친 뒤 2007년에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내에서는 무선사업부 부사장으로 시작했고 2012년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 2014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지냈다. 미디어솔루션센터장으로 승진했을 당시 그는 사내 최연소 사장 승진자로 순혈주의 인사를 깬 인물이기도 했다. 2015년에는 삼성SDS로 이동해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을 지냈다. 솔루션사업부문은 기존 IT인프라 구축 외에 기업용 솔루션 사업이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신설된 곳이었다.

그는 삼성SDS 내에서 정보통신분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관련 지식과 경험,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아 2017년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S와의 인연은 깊지 않지만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 것이다.

이번 유임 배경에는 삼성SDS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있다. 취임 이후인 2018년에 삼성SDS는 매출 10조원의 벽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역시 8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7.9%, 19.93% 증가했다. 매출 증가폭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도 기존 7%대에서 8%대 후반으로 껑충 뛰었다. 2019년 역시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매출 10조9463억원, 영업이익 963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혁신&시너지', '플랫폼&성장' 등 4대 키워드를 꾸준히 강조했고 올해는 특히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국내에서의 성장한계가 뚜렷한데다가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적이었다. 홍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을 믿고 유임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삼성SDS가 처음으로 단독 전시공간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을 만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때 글로벌 기업을 만나는 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사결정이 까다롭지만 상황판단이 빠르고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평이다.

삼성SDS는 CES2020에서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돕는 서비스 등을 선보였고 실제 미국 대형 통신업체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버스(Syniverse) 등 2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그의 적극적이고 발빠른 행보는 유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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