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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카자흐스탄 사업 본격화 현지 사업법인 650억 투자 단행…연내 PF 해외조달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20-01-28 08:19: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2018년 사업권을 따낸 뒤 현지에서 사업제반 여건을 갖추는데 상당한 공이 들었다. SK건설은 연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SK건설은 바카드홀딩스(BAKAD Holdings)라는 네덜란드 회사의 지분 33.3%(5594만4000주)를 현금 648억원에 취득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Big Almaty Ring Road) 사업 투자를 위해서다.

SK건설은 2018년 2월 총 사업비 7억3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이 그동안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해외 개발형 사업이었다. SK건설은 도로 운영을 맡은 한국도로공사, 현지 공사에 참여하는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과 협력해 사업에 참여했다. 알랄코와 마크욜은 이번 지분투자에도 SK건설과 같은 비율(33.3%)로 참여했다. SK건설은 두 회사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한다.

당초 기대했던 금융약정 체결보다는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인 만큼 사업여건을 조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해외 개발형 사업을 추진할 때 프로젝트를 발굴해 현지 정부에 직접 제안하고 공사 후 운영까지 맡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카자흐스탄이 이와 관련된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어 사업 수주 후 관련 법을 만드는 등 여러 절차가 필요했다. 해외에서 PF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딜 클로징에 물리적인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SK건설이 초대형 해외 디벨로퍼 사업으로 진행해 알려진 터키 유라시아 터널 공사 또한 상당한 기간이 걸렸다"며 "이를 감안하면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이 크게 지연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올해 안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을 마무리한 뒤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6월 착공 후 현재 기초공사 단계에 있는 알마티 순환도로는 50개월의 공사기간 뒤 15년10개월 간 운영되며 SK건설은 시공 수익뿐 아니라 도로 운영 수익도 배당 받는다.

한편 SK건설은 해외에서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마티 사업 역시 그동안 수주한 해외 사업 성과가 발판이 됐다. SK건설은 2008년 총 사업비 12억4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유라시아 터널을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공동 수주해 2016년 말 성공적으로 개통했다. 이후 2017년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아시아권에 집중됐던 SK건설의 개발형 사업은 지난해 영국 템즈강을 관통하는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로 영토를 확장했다. SK건설이 축적한 경험 덕에 선진 시장에서도 개발형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예상도(제공=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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