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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지완 체제' 비은행 중책[숏리스트 후보 분석]④김지완 회장과 부산상고 선후배…최근 3월까지 임기 연장

이은솔 기자공개 2020-01-29 09:21:2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오른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사진)는 취임 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그를 캐피탈 대표로 선임한 인물이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고, 두 사람이 부산상고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김 회장과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는 분석이다.

1957년생인 이 대표는 197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16년까지 40년 이상을 부산은행에서 재직했다. 부산시내 다수 지점과 여신기획부, 영업지원부, IB사업단 등 행내 주요 부서를 거쳤다.

2016년 12월 부행장 임기만료로 부산은행을 떠났던 그는 김지완 회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BNK금융그룹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부임 직후 BNK금융의 비이자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목적 아래 대대적으로 인사와 조직을 개편했다.

그룹 내 가장 큰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의 수장으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김지완 체제의 중책을 그에게 맡겼다는 해석도 있었다. 당시 이 대표는 "은행원 생활 대부분을 여신·영업분야에서 지냈다"며 "(BNK캐피탈이) 여신전문금융회사라 나를 등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BNK캐피탈은 BNK금융그룹 내 가장 큰 비은행 계열사다. 그룹 전체로 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큰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 대표가 부임한 이후인 2018년 BNK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711억원으로 626억원을 기록한 2017년 대비 13.6% 늘었다. 2019년 3분기 순익(594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증가했다.

이 대표는 부임 이후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기업·투자금융 자산을 대폭 늘리는 등 BNK캐피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2018년 이 대표 부임 후 기존의 세 개 해외법인에 이어 카자흐스탄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2019년 3분기에는 부동산PF와 법인대출 등 기업·투자금융을 전년 동기 대비 47% 늘렸다.

기업·투자금융 확대는 김지완 회장을 중심으로 한 BNK금융 그룹의 CIB 확대 전략과 맞닿아있다. 김 회장은 2017년 그룹 매트릭스 조직인 CIB부문을 신설하고 각 계열사의 IB부서를 여의도로 모았다. BNK캐피탈도 이에 맞춰 지난해 말 그룹 CIB센터 근처로 투자금융팀을 이전했다. 지주 매트릭스 부문을 따라 시너지 강화를 모색하는 이 대표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현 회장과 경쟁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 대표를 기용한 게 김 회장이고, 그동안 BNK캐피탈 경영도 그룹의 전략에 발맞춰 끌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10월까지였던 이 대표의 임기는 지난해 9월 올해 3월까지로 연장됐다. 그는 2017년 10월 부임 당시 2년의 임기를 부여받아 2019년 10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이사들과 임기 만료 시점이 달라 통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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