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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루스, 500억 유증 9차례 연기…새 투자자 찾을까 홀딩스로부터 출자 1년째 미뤄져…상환 능력 부족, 상장계열사 회생신청

서은내 기자공개 2020-02-03 08:05: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1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루스가 모회사 폴루스홀딩스를 대상으로 조달받기로 한 500억원 증자 대금 납입이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사실상 홀딩스로부터 자금 조달이 불확실한 상황해서 새 투자자와의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폴루스는 30일로 예정돼있던 5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두 달 뒤인 3월 30일로 미뤘다. 자금을 납입하기로 한 폴루스홀딩스가 납입 시점을 미룬데 따른 결과다.

폴루스홀딩스의 출자 시점은 당초 2019년 3월이었다. 이후 납입 일자는 9차례나 미뤄졌다. 이번에 또 다시 한차례 일정을 미뤘지만 현재 상황을 미뤄볼때 3월 30일 납입도 불분명해 보인다.

폴루스는 제2의 셀트리온을 표방하며 3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생산 공장 건립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해왔다. 하지만 자금 조달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시설을 어느정도 짓고도 생산이 가능한 완전한 수준으로 설비투자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은 설비만 구축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상업생산을 하기 위해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규준을 확립하는 밸리데이션 등에 대규모 비용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폴루스의 공장 건립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손실이 그룹 계열사 전반에 악영향을 끼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 계열사인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거절을 받고 회생개시절차를 신청했다.

폴루스바이오팜은 전환사채 7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500억원을 인수하는 등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폴루스에 빌려줬다. 하지만 폴루스가 이를 갚을 능력이 없는 데다가 아직 공장 가동을 통한 현금 창출도 요원한 상태다. 폴루스는 해마다 결손금이 누적돼 자본총계가 54억원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이 대부분 잠식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어진 공장이 제품을 생산해 현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폴루스는 개발에 성공해 허가받은 제품이 없어 폴루스바이오팜이 빌려준 자금을 당장 회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회계법인 입장에서 의견거절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라고 전했다.

폴루스 관계자는 "폴루스홀딩스를 통한 조달방식이 아닌, 폴루스가 직접 외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모색 중이며 해외 투자자와의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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