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운용, 반도체 인덱스펀드 선보인다 나스닥 거래소 사용계약 체결…반도체 시장 성장성 '베팅'
김진현 기자공개 2020-02-10 08:11:0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공학 1번지를 표방하는 유리자산운용이 나스닥 거래소와 지수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인덱스펀드를 선보인다. 유리자산운용은 지난해말부터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예상하고 국내 투자자에게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해왔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리자산운용은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선보인다. 펀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Index)를 추종한다. 환 헤지형과 환 노출형 두가지 종류로 설정될 예정이다.
유리자산운용은 반도체 사업이 다시 한번 각광을 받는 두번째 주기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 5G를 도입한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 주요 국가 중심으로 관련 반도체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네트워크 사용 용량이 늘어나면 서버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하는 필요성도 있어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의 대표종목 30여개로 구성돼 있다. 엔비디아(Nvidia), 퀄컴(Qualcomm), 인텔(Inte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편입해 구성된 지수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90%이상이며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지수다.
그간 국내 투자자가 해당 지수에 투자하려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유리자산운용은 환 헤지형과 환 노출형 두가지 종류로 국내 투자자가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고안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나스닥거래소와 지수 사용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고 새해 첫 상품으로 선보이게 됐다.
유리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운용비용을 줄이면서도 추적 오차를 최소화하는 운용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규 운용총괄(CIO)와 안재정 해외운용팀장이 운용역을 맡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연관성이 높은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와 VanEck Vectors Semiconductor ETF 등을 활용해 인덱스 추적 오차 범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건 펀드 설정 초기 소규모 자금 유입으로 인해 지수 편입종목 30개를 모두 매수하는 게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환매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편입종목을 직접 매도해 자금을 내어주는 방식보다 ETF를 활용하면 유동성 확보가 수월해지는 측면도 있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첫 국내 설정된 글로벌반도체 투자펀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계약을 체결한 상품으로도 처음이다"라며 "해외 반도체 ETF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차로 인한 거래의 불편함과 환전, 주문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따져 투자하기에 번거로운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편의제공차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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