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에셋대우, 빈그룹 지분 셀다운 막바지 IMM인베스트 총액인수 물량 85% 소화

김병윤 기자공개 2020-02-14 11:59:2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투자한 베트남 빈그룹(Vin Group) 지분 셀다운(sell-down)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매입한 지분을 총액인수한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물량의 85% 정도를 기관투자자에 셀다운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 빈그룹의 지분 셀다운을 진행하고 있다. 이 물량은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가 빈그룹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한 것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 중심으로 지난해 이뤄진 빈그룹 투자에 참여, 3억달러(약 3546억원)어치 지분을 사들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물량을 총액인수한 후 셀다운에 돌입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셀다운을 본격화한 때는 지난해 9월 정도로 파악된다. 이후 세 달여 만에 물량의 85% 정도가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대우가 셀다운에 참여할 기관투자자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물량 소화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빈그룹 지분 셀다운에 참여할 기관투자자들을 여럿 확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캐피탈사와 교직원공제회 등이 이번 빈그룹 셀다운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체 물량에서 셀다운이 이뤄지지 않은 15% 정도의 물량 역시 받아갈 기관투자자들도 상당수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전체 셀다운 물량 가운데 남은 지분을 인수할 기관투자자는 3~4곳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 셀다운 논의를 끝마쳤지만, 인사 등 여러 행정업무가 이뤄지는 연말·연초가 끼면서 셀다운 진행이 더디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지난해 10억달러 규모로 빈그룹 지분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다. SK그룹이 전체 투자액의 절반인 5억달러 정도를 책임졌으며, FI로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는 3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입했다. FI가 SK그룹보다 선순위에 위치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FI 대비 후순위에 자리한 SK그룹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가져가는 구조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8년에도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기업의 지분투자에 나섰다. IMM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이 베트남 재계 2위로 알려진 마산그룹에 투자할 때 FI로 참여했고, 1000억원 규모로 매입한 물량을 마찬가지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셀다운했다. 마산그룹 지분 셀다운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총액인수해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총액인수 물량의 절반 정도를 자체 북(book)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그룹 지분 셀다운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이번 빈그룹 지분 셀다운에 참여한 곳도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셀다운 주관사를 선정하는 요인은 다양하다"며 "IMM인베스트먼트의 빈그룹 셀다운 경우 미래에셋투자와 IMM인베스트먼트 간 블라인드펀드 출자 등으로 쌓은 거래관계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IMM인베스트먼트와 거래관계를 넓히려는 차원에서 셀다운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