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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켓 트렌드]SK바이오팜, 바이오 공모주 '원톱' 기대감②공모액·밸류에이션 등 기대감 'UP'…SCM생명·PH파마 등 뒤이어

민경문 기자공개 2020-02-14 08: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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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약바이오 산업이 파고를 넘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 에이치엘비의 임상3상 좌초 등으로 국내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인 상태였다. 올해는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더벨은 제약바이오 기업 담당자와 VC, 시장 참여자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상장을 앞둔 업체를 평가하는 서베이를 통해 2020년 제약바이오 IPO 시장을 전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바이오 공모주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적수는 없다. IPO 후보 기준(예심 청구, 기술성 평가 통과)에 맞지 않는 기업 전체를 포함하더라도 단연 ‘원톱’이라는 평가다. 대기업 바이오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침체된 바이오 유통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관측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의 뒤를 이어 SCM생명과학, PH파마 등이 올해 IPO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더벨이 진행한 공모주 설문조사에서 전체 득표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획득했다. 복수 응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올해 1등 공모주로 SK바이오팜을 꼽은 셈이다. SK바이오팜은 작년 12월 말 거래소 예심 통과 이후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투자설명서(OC·Offering Circular)의 '135일룰'을 감안하면 3월 증권신고서 제출이 유력하다.

IPO를 준비중인 여타 바이오업체 입장에선 SK바이오팜과 공모 일정을 겹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SK바이오팜의 IPO 성공 여부가 올해 바이오업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가치 핵심은 지난해 1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뇌전증 치료제다. 작년 3월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 이후 올해 두 번째 결실이다. 솔리암페톨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최근 유럽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았다.



밸류에이션과 공모 규모 모두 올해 IPO업체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CJ헬스케어가 ‘대기업 제약사’로 IPO를 준비중이지만 SK바이오팜에 비할 수준은 아니다. 일단 시장의 관심은 신주 발행 및 모회사인 SK㈜의 구주매출 규모에 쏠린다. SK C&C 이후 첫 IPO 성사를 희망하는 SK그룹 입장에서도 SK바이오팜의 흥행을 고려할 때 마냥 공모가에 욕심을 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SCM생명과학은 11.65%의 득표율을 받아 IPO 시장의 두 번째 기대주로 꼽혔다. 기술성평가 통과 이후 지난달 코스닥 상장 승인을 받았다. 녹십자홀딩스 대표, 종근당홀딩스 부회장 출신의 이병건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진에 대한 업계의 신뢰도가 여느 업체보다 높은 편이다. 작년 첨단재생의료법이 통과된 점도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주력’인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작년 2월 미국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조인트 벤처인 코이뮨(CoImmune)을 통해 이탈리아 신약 개발사인 포뮬라(Formula)를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양쪽 거래를 모두 성영철 회장이 이끄는 제넥신과 함께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허호영 대표가 이끄는 PH파마는 9.71%의 지지를 받았다. 작년 기술성평가 통과 이후 1분기 내 코스닥 예심 청구를 준비중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녹내장 치료제 등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유전질환치료제와 항체기술을 이용한 항암제도 자체개발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2000억원 초반 밸류에이션으로 프리IPO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창업자인 허 대표는 미국 다트머스대, 코넬대에서 의학과 세포유전학을 전공했다.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등 대형 제약회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바이파 사이언스(BiPar Science), 사이톰엑스(CytomX), 제론(Geron) 등의 IPO 및 M&A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이 바이오 공모주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38.6% 정도가 업계 트렌드에 맞는 파이프라인(또는 제품)을 보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영진, 연구인력 등 맨파워(29.5%), 상장 후 주가 상승 기대감(13.6%) 등도 주요 기준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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