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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등급 하향 압박 점증…'신종코로나' 문화계 강타 적자 확대에 정평시즌 A0 강등 우려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14 14:21:0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해외법인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자본 건전성 강화 작업을 펴왔지만 지난해 239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재무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중국에서는 영업을 중단하며 올해 1분기 사업성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13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올해 1분기 실적 저하가 전망되면서 정기평가 시즌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천억대 유증에도 부채비율 600% '껑충'

CJ CGV에게는 재무건전성 강화가 숙제였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법인의 지분을 활용해 외자유치를 추진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CJ CGV는 중국 CGI 홀딩스와 인도네시아 IKT 홀딩스(인도네시아 지분 28% 소유)를 합병한 후, 한국 CGV가 보유한 베트남 법인 지분 100%(995억원)와 인도네시아 법인의 잔여지분 23%(851억원)를 통합한다. 그 과정에서 CGI 홀딩스의 신주 28.57%를 투자자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하며 약 3330억원(2억8600만달러)를 확보한다. CJ CGV의 부채비율은 약 720%에서 약 45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터키법인과 관련된 대규모의 영업외손실이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은 다시 642.9%로 높아졌다. CJ CGV는 지난해 매출 1조9423억원, 영업이익 1232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각각 9.8%, 58.6% 성장했지만 TRS(총수익스왑) 평가손실 757억원과 터키법인의 영업권 손상차손 약 1272억원을 영업외손실로 반영하며 지난해 2390억원의 순손실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순차입금의존도도 기존 65%에서 80.1%로 증가한다. 2021년 4월 TRS 정산일 도래시 현금유출의 부담이 커 등급의 하방압력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 공격적 투자처 중국, 올 1분기 신종 코로나 강타

CJ CGV의 올해 1분기 실적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 성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며 둔화되자 CJ CGV는 해외사업을 확대했다. 2018년 기준 국내 대 해외 매출비중을 58대 42까지 높였다. 특히 중국에 공격적인 사이트 투자를 하면서 매출기반의 성장을 강화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며 극장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법인은 2018년말 기준 전체 매출액의 17.9%, 영업이익의 23.6%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실적 기여도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 상태로는 중국 영업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영화업계의 성수기인 중국 춘절이 포함되면서 연간 실적에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J CGV는 중국 사업 비중이 20% 이상이라 상대적으로 영향이 큰 상황이다.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의 경우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의 5% 미만에 그쳐 중국 영업 중단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평업계는 올 상반기 CJ CGV의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있을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업성보다 재무 건전성이 더 주요한 평정 요건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CJ CGV는 국내외 사업 확장에 올인하면서 차입 규모를 키워왔다. 무엇보다 터키 최대 영화관 사업자인 'MARS'를 8046억원에 인수한 게 결정적이었다. 직접 부담한 3149억원을 대부분 외부 차입으로 조달했다. CJ CGV는 앞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형자산(국내 영화관 11곳)을 2100억원에 매각하고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재임대했지만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를 부채로 인식해야 했다.

신평업계는 CJ그룹이 이제 전반적으로 '투자'보다는 '내실 경영'을 통한 사업성 강화에 나서기로 방향을 정한 만큼 1분기 실적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재무적 완충능력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올해 정기평가 시즌에서 A0등급으로 강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신평업계 관계자는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가장 크게 받았다"며 "재무적 요건에 더 무게를 두고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영화산업의 경우 영화 한건으로도 사업성이 극대화 되기도 해서 올해 1분기 추이를 더 지켜볼 것" 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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