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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깜짝 실적'…해외수재 흑자전환 [보험경영분석] 코람코운용 매각익 영향도…해외 재보험요율 상승 '기대'

이은솔 기자공개 2020-02-20 11:15: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가 당기순이익 87% 증가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3년 연속 적자였던 해외수재(해외에서 수주한 재보험 물건)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고 코람코운용 매각에 따른 일시적 투자이익도 반영된 결과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916억원(별도기준)으로 1018억원을 거둔 2018년에 비해 86.6%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도 8조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코리안리의 수입보험료는 원수보험료와 수재보험료를 더하고 해약환급금을 제외한 수치다. 공시 상으로는 매출액으로 집계된다.

코리안리는 보험영업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투자이익에서 만회하는 방식으로 순익을 내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보험영업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2018년 367억원이었던 보험영업이익 적자폭은 2019년 42억원으로 줄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여전히 실손과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 등 국내 가계성 보험 실적이 좋지 않지만 해외수재 영업이익이 늘어서 보험영업이익을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해외수재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코리안리의 해외수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하게 태풍이나 지진 피해 등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3분기 일본에서 발생한 태풍 하기비스의 경우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 발생한 재해로 인해 해외 재보험요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며 "내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원종규 코리안리 회장은 2013년 취임 이후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5년 영국 법인, 2017년 말레이시아 지점, 2018년 두바이 지점, 2019년 스위스 현지법인과 중국 상해지점 등 꾸준히 해외 거점도 마련해 왔다. 그 결과 최근 5년 동안 해외 재보험 물건 총보험료는 9.5% 성장했다.

해외수재의 국가별 포트폴리오에는 약간의 변화를 뒀다. 2018년말 기준 해외수재의 33%를 차지했던 동아시아 비중은 2019년말 30.5%로 소폭 감소했다. 대신 지난해 말 라틴아메리카 비중이 9.9%로 전년 대비 2%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 관계자는 "박리다매 형식의 수주를 지양하면서 중국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험영업 적자폭이 줄어든 데다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코리안리의 투자영업이익은 2018년 1734억원에서 2019년 2358억원으로 624억원 증가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1분기 코람코자산운용 지분을 267억원에 매각했는데, 매각이익이 투자영업이익의 주식 계정으로 잡혔다.

해외채권판매익, 대체투자도 늘렸다. 코리안리가 해외채권을 통해 얻은 이익은 2018년 561억원에서 2019년 782억원으로 5% 늘었다. 사모펀드(PEF),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통한 수익도 같은 기간 95억원 증가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도 전년 5조 8790억원에서 6조 2240억원으로 늘어났다.

2017년 2.5%였던 코리안리의 투자 수익률은 2018년 3.1%, 2019년 4%로 집계됐다. 코람코운용 매각익을 제외한 운용 수익률도 3.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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