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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운용, 관리부문 대표 교체…이사회도 '재편' [인사이드 헤지펀드]김현욱 전 유리운용 주식본부장 선임…오용준 전 대표 퇴사, 주주구성 변화 가능성

이효범 기자공개 2020-02-21 08:24:2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기존 관리부문 대표의 퇴사로 신임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이사진을 재편했다. SK증권에 인수된 이후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운용부문에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 기존과 같은 전략으로 헤지펀드 운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최근 김현욱 전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관리부문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그동안 관리부문을 맡았던 오용준 대표가 퇴사하면서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운용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희성 대표는 자리를 유지한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외부에서 관리부문 대표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SK증권이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했지만 증권사 내부출신 인사 보다는 운용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외부에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KB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0년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중소형주펀드인 유리스몰뷰티펀드를 운용했으며, KB국민은행이 2012년 실시한 서바이벌 경연대회 '나는 펀드매니저다'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스타 펀드매니저 반열에 올랐다.

트리니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조 대표의 퇴사에 따라 관리부문 대표를 외부에서 새로 영입한 것"이라며 "각자 대표체제 아래 운용부문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운용상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동시에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감사를 포함해 6인으로 꾸려졌던 이사회를 4인체제로 재편했다. 관리부문과 운용부문 각자 대표이사 2명과 함께 정진근 부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 나머지 2명의 사내이사 자리는 없앴다.


감사는 SK증권 준법감시본부장인 구태영 전무가 맡는다. 구 전무는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 수석조사역을 거쳐 브레인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에서 리스크관리 업무를 맡았다. 2015년 SK증권에서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SK증권에 인수된 트리니티자산운용이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SK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체질개선을 위해 운용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 뿐만 아니라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 29%를 확보했다.

SK증권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트리니티자산운용의 기존 주주 지분 70%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다만 지분 8%를 보유한 오 전 대표가 퇴사함에 따라 향후 주주구성이 또한번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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