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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설득한 맘스터치 '수도권 확대' 전략 실효성 있나 가맹점 확장에는 한계…출점·마케팅 비용 부담 상존

노아름 기자공개 2020-02-20 10:03:2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LP)의 출자를 이끌어낸 요인은 무엇일까.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맘스터치 수도권 매장 출점을 늘리겠다는 인수후보자 측의 전략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파악한다. 다만 가맹점포 위주 사업을 지속해왔던 맘스터치가 단번에 매장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기 어려운데다 직영점 운영 노하우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점포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날 잔금납입을 거쳐 해마로푸드서비스 바이아웃(buyout)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대금은 1937억원으로, 이번 M&A는 운용사의 누적 운용자산(AUM) 1400억원을 넘어서는 딜로 주목받았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약 2000억원에 해당하는 미들사이즈급 딜을 수행함에 따라 이후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인수자는 △수도권 신규매장 확대 △동남아시아 위주 해외시장 진출 △식자재 유통사업 확장 등을 투자 하이라이트로 제시했으며, 이중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매장확대 가능성이 LP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PE업계 관계자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LP들에게 출자제안을 하며 여러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중에서 서울 및 경기권 매장 수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수도권 매장 비중은 35%에 불과해 경쟁사 KFC(69%), 맥도날드(68%), 버거킹(56%)에 비해 수도권 집중도가 낮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맘스터치의 매장 수는 1167곳으로 BBQ(1659곳), BHC(1456곳), 롯데리아(1207곳), 페리카나(1176곳)에 이어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중 매장 수가 다섯번째로 많지만 주로 영남권을 기반으로 성장해 와 경쟁사 대비 수도권 매장 분포율이 낮다.

다만 직영점 1곳 이외에 전부 가맹점포로 운영되어 온 맘스터치가 단기간에 점포수를 늘리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맘스터치 가맹점은 3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 이달 초 가맹계약이 만료된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에 위치한 한 가맹점의 경우 점주의 계약연장의사가 없어 직영점으로 전환됐다.

이처럼 가맹점주를 유지하거나 혹은 신규 유치해야 인수자 측이 계획한 대로 수도권의 점포수가 늘어날 수 있다. 신규 개점한 맘스터치 가맹점 수는 2016년(219곳), 2017년(122곳), 2018년(85곳)으로 줄어들고 있어 신규 가맹사업자 유치를 위한 복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맹점 대신 직영점 수를 늘릴 경우 회사 비용지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M&A 딜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병행되지 않기 때문에 출점비용 전액이 회사 현금을 활용해 지출될 수 밖에 없다.

맘스터치 가맹점 1곳(82.5㎡ 기준)을 출점하는데 지출되는 초기비용은 가맹비(550만원), 보증금(100만원) 이외에도 인테리어 및 가구설비 등 1억3200만원이다. 맘스터치는 기존 가맹점의 직영점 전환사례 이외에는 직영점 신규출점 사례가 없기 때문에 직영점 출점 비용을 추산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다만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동일한 평수 기준 가맹점보다 직영점 출점비용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매장 100곳을 낼 경우 최소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는 그 동안 다른 패스트푸드 대비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임대료가 비교적 싼 외곽 지역에 입점하거나 주요 상권에서는 건물 2층에 입점하는 등 고정비를 최소화 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만약 서울, 수도권 출점이 늘어나면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매장 확대 과정에서 가맹점주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미지 제고를 위한 광고비, 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 증액이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부담을 가맹점주와 나눠지게 될 경우 기존 점주의 이탈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신설 TF(Task Force) 팀인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팀을 이끄는 맥도날드 출신 남석정 이사가 점포 재설계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영점 수가 가맹점의 약 2~3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맥도날드에서 업력을 쌓은 터라 맥도날드의 경영기법이 맘스터치에 뿌리내리는 데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TF팀에서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 증액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가맹점에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소식을 접한 가맹점주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본사 내부에서도 찬반 양론이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은 "가맹점주들에게 과도한 비용 부담을 전가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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