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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센터 27개로 축소 '효율성 제고' '강남대로·강남파이낸스센터' 통합…영업점 정비로 '내실 다지기'

최필우 기자공개 2020-02-27 08:01:2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ment)센터를 1개 줄였다. 지난해 11월 한남동 일대에 신규 점포를 신설하며 센터 수가 28개로 늘어난 지 3개월 만이다. 센터가 밀집한 서울 강남 일대 점포를 줄이고 영업력 강화가 필요한 비강남권에 센터를 신설,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영업점 수익을 늘리는 것보다 정비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비강남권' 늘리고 '강남권' 줄이고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신한PWM 강남대로센터와 강남파이낸스센터를 통합했다. 강남대로센터가 강남파이낸스센터에 흡수 통합되는 식이다. 이번 통합으로 기존 28개였던 신한PWM센터는 27개가 됐다.

강남대로센터와 강남파이낸스센터는 통합 논의가 오래 지속돼 왔던 곳이다. 두 센터간 거리가 다른 센터들에 비해 가깝다는 게 통합이 필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거리 뿐만 아니라 고객층이 겹친다는 점도 통합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 센터는 인근에 거주하는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지역 밀착형 센터가 아닌 근처에 직장이 있거나 강남 일대를 자주 오가는 고객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대형 점포 축소 기조가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필요에 따라 점포를 신설하거나 통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한남동센터가 필요에 의해 신설된 대표적 센터다. 한남동센터는 강남대로센터와 강남파이낸스센터가 그랬던 것처럼 이촌동센터와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올들어 통합된 두 센터와 달리 한남동센터의 경우 지역 밀착형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설로 인한 영업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게 신한금융그룹의 판단이다. 한남동 일대에 한남 더힐 단지가 조성되면서 자산가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고, 비교적 젊은 자산가 층이 형성돼 있는 인근 유엔빌리지 고객 추가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향후 자산가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질 지역에 선제적으로 발을 딛은 만큼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또 이번 센터 통합과 신설로 서울 강남권에 밀집된 영업력을 비강남권으로 분산할 수 있게 됐다. 강남권 신한PWM센터는 기존 11개에서 10개로 줄었고 비강남권은 7개에서 8개로 늘었다. 강남권에 거주하고 활동하는 고액자산가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대다수 금융사가 강남 일대에 고액자산가 특화 영업점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전략적으로 비강남권 지역 점포를 늘린 덕에 전사적 영업력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형'보단 '내실' 집중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신한PWM센터 외에도 일반 영업점을 정비해 전사적 효율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불거진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여파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운 상태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고객수익률 중심의 영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영업점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영업 전략의 연장선에서 신한은행은 WM추진부를 별도 신설했다. PB사업부가 전국 신한PWM센터를 관리하고 지원한다면 WM추진부는 일반 영업점을 담당한다. 전체 영업점을 디테일하게 관리해 전사적 자산관리 역량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점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점포를 통합하거나 센터 내 구조를 고객 응대와 금융상품 판매 등에 적합한 구조로 변화를 주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있었던 신한PWM센터 통합은 오랜 기간 논의된 끝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대형 점포를 늘리거나 줄이려는 기조가 있는 건 아니고 필요에 따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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