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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WM어드바이저리' 영역 넓힌다 WM투자자문부, 그룹장 직속 체제…상품 외 '고객' 니즈 맞춘 자문 강화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02 08:02:3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WM어드바이저리(Advisory) 시장 지배력을 확대에 나선다. 지난 조직개편에서도 WM투자자문부를 상품조직에서 분리해 그룹장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금융상품 자문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는 현재 김영길 WM고객그룹장 직속조직으로 편제돼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상품을 담당하는 IPS본부 산하에 WM투자전략부, WM상품부와 함께 배치했다. 작년말 조직개편에서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합쳐 신설한 금융투자상품본부 산하에 WM투자전략부와 WM상품부를 배치하고, WM투자자문부를 별개 조직으로 분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상품본부 아래에 하나의 부서로 둘 경우 금융상품과 관련된 어드바이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상품조직에서 분리시킨 건 WM투자자문부를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WM어드바이저리는 상품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여, 상속, 승계, 부동산 등 다양한 영역을 커버해야 한다는 점에서 별개의 조직으로 두는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WM투자자문부는 30여명의 세무, 부동산, 법률, 자산관리 등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한층 더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각 분야별 전문가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상품 투자 뿐만 아니라 KB금융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WM투자자문부는 원종훈 부장이 이끌고 있다. 원 부장은 경력개발제도(CDP)을 통해 세무분야 전문가로 양성된 인력이다. 1999년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2001년 우리은행이 PB사업 진출을 위해 딱 1명의 자산관리 세무사를 모집했을 때 입행했다. 이후 2005년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까지 햇수로 15년간 세무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그는 KB금융이 자랑하는 KB스타자문단으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WM스타자문단은 부동산, 세무·법률, 투자 상품, 투자 전략, 해외 투자, 법인 자산관리, 은퇴·노후, PB 등 8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WM투자자문부 인력이 절반 이상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인력들은 KB금융그룹 내 증권, 자산운용 등 계열사 소속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국민은행이 세무분야를 중심으로 WM투자자문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원 부장의 진두지휘 아래 산하 부서원들까지 세무관련 상담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의 상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세무다. 자산 규모가 큰 고객일 수록 고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절세전략이 오히려 확실한 자산관리 수단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더불어 WM투자자문의 영역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건강보험 등과 관련된 상담을 실시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김영길 WM고객그룹 부행장은 올해를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사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계획이다. WM투자자문이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직접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소득이 높은 자산가들에게는 건강보험료와 관련한 궁금증이 많은데 건강보험공단에 물어본다고 해도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부분들까지 고려해 현장에서 보험과 관련된 상담까지 할수 있도록 메뉴얼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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