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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외길' KC그린홀딩스그룹, 자산 1조 시대 연다 [진격의 중견그룹]①'환경플랜트' 한국코트렐공업 출발, 환경서비스·제조·신재생에너지 등 4개 사업군 구축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02 10:41:55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그린홀딩스그룹은 오로지 환경사업 외길만 개척해 왔다.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설립 초기, 수 차례 위기를 딛고 대표적인 환경전문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며 대부분의 환경산업 영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 자산총액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사업부문은 크게 △환경엔지니어링 △환경서비스 △친환경제조 △신재생에너지 등 4개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핵심 계열사는 환경엔지니어링사업을 영위하는 KC코트렐과 환경서비스사업의 KC환경서비스다.

그룹의 역사는 1964년으로 거슬러올라 간다. 창업주 이달우 회장이 설립한 대아산업이 모태다. 이 회장은 조선전업(현 한국전력)과 미국 벡텔, 리서치코트렐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로서 대기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빠르게 깨우쳤다. 그는 대아산업을 설립하고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처리하는 집진시설 설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3년 한국코트렐공업으로 상호를 바꾸면서 관련 사업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1982년 보령화력발전소 입찰에 참여해 히타치 등 쟁쟁한 글로벌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계약을 따내는 등 집진시설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집진기를 비롯해 가스처리 등 대기환경 설비에 대한 기술력을 갖췄다.


2000년을 전후로 KC그린홀딩스그룹의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가 시작됐다. 환경엔지니어링 사업의 경우 KC코트렐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1990년 대만지사를 설립했고 2002년 중국 장춘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에는 영국 버밍엄에 롯지스터디반트(Lodge Sturtevant)사를 인수하고 롯지코트렐(Lodge Cottrell)을 설립했다. 이후에도 미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법인 설립이 계속됐다.

환경엔지니어링 사업은 회사의 기초를 다진 본업으로 그룹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73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액의 49%를 차지했다. 자산총액도 3610억원으로,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했다.

사업 영역도 점차 확대됐다. 1997년 프랑스 클레스트라하우저만사와 합작해 한국에 클레스트라하우저만을 설립하고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제품의 제조업에도 뛰어들었다. 클레스트라하우저만은 파티션과 천장재, 클린룸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어 2007년에는 안성유리를 인수하고 KC글라스로 사명을 바꿔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2000년 KC환경서비스를 설립한 것은 KC그린홀딩스그룹이 성장동력을 마련한 중대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매립·소각과 스팀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KC환경서비스는 최근 호황이 이어지면서 그룹사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역할하고 있다.

현재의 4개 부문 사업체제는 2005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면서 완성됐다. KC솔라에너지를 설립하고 태양광발전설비의 시공과 유지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공장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실적을 내고 있다.

환경엔지니어링 사업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4개 부문에 걸쳐 그룹의 위용을 갖추면서 2010년 지주회사 체계를 갖췄다. KC코트렐을 인적분할하면서 KC그린홀딩스는 법적 지주회사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최근 KC그린홀딩스그룹은 성장의 고삐를 당기면서 자산총액 1조원을 내다보고 있다. 연이은 해외진출과 더불어 폐기물 사업 관련 M&A를 통해 2016년 4628억원이었던 자산총액은 2018년 6708억원, 지난해 3분기 7589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8%씩 몸집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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