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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호 GS, 이사회 의장-CEO 분리할까 주총·이사회서 ㈜GS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승계 유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0-03-03 08:28:3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0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에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분리하는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GS도 이 를 따를지 주목된다. GS는 허창수 명예회장이 물러나면서 다음달 허태수 신임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허태수 GS 신임 회장(사진)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허창수 명예회장이 지난해 12월 사장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표명한 데 따른 절차다.

허 신임 회장은 주총 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겸 의장직도 함께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허 명예회장은 임기가 2년 남았음에도 신임 회장의 독자적이고 소신있는 경영활동을 펼 수 있게 배려하는 차원에서 회장직과 의장직을 동시에 내려놨다.

GS는 아직 허 신임회장이 이사회 의장까지 맡을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허 명예회장이 지난 2004년부터 15년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던 것에 비춰보면 이런 전통은 허 신임 회장 체제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GS는 지난 2018년 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안건, 운영 등에 대한 이해도,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 목적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 허창수가 겸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너 중심의 회사라는 특수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S의 최대주주는 허 명예회장을 비롯한 약 50명이 넘는 가족들로, 지분율은 약 50%에 달한다. 오너 비중이 높다보니 집안의 큰 어른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함께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GS와 한 몸이었던 LG 역시 이 같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대표이사는 구광모 회장으로 역시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LG는 이사회를 효율적이고 책임있게 운영하기 위해 구 회장이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계 트랜드는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해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SK와 삼성은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한 데 이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최태원 회장이 아닌 염재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는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효성도 지난 2018년 조현준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사외이사인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의장을 맡고 있다.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지만 오너가 아닌 곳도 적지 않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아닌 옥경석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으며, 롯데지주도 신동빈 회장이 아닌 황각규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이사회의 의장은 권오갑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허 신임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GS는 오너 지분율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CEO와 의장직을 겸하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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