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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KTB네트워크, 해외투자 이정표 '오리스헬스''KTBN7호펀드' 두차례 560만달러 베팅, 멀티플 2.8배 수익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05 08:00:05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는 해외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는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수년간 공들여온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잇단 투자 성공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오리스헬스(Auris Health)는 후속투자(팔로우온)가 빛을 본 대표 포트폴리오다.

KTB네트워크가 오리스헬스를 접한 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리스헬스가 국내 대기업과 디스플레이 장비를 두고 협상을 벌이던 중이었다. 그 과정에서 KTB네트워크도 오리스헬스라는 기업을 알게 되면서 투자 검토에 나섰다.

투자 기준이 될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협상을 하려면 최소 1000만달러 수준의 투자금이 필요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벤처캐피탈이 해외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곳이 많지 않았던데다 단독으로 1000만달러를 집행하기는 리스크가 너무 컸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KTB네트워크는 다른 파트너를 찾아나섰다. 한국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상에 임했다.

투자는 순탄치 않았다. 처음 딜을 접하는 계기가 됐던 국내 대기업은 결국 오리스헬스와 진행하던 논의가 결렬됐다. 해외기업인데다 국내에서는 많지 않았던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회사였던 탓에 검토 과정도 길어졌다. 고민하던 찰나 오리스헬스의 투자 라운드가 종료됐다. 글로벌 헤지펀드가 1억달러가량을 베팅했다.

이로인해 오리스헬스의 기업가치는 급등했다. 검토 초창기 2억달러 수준이었던 오리스헬스의 기업가치는 2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KTB네트워크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 검토를 깊숙이 진행할 수록 수술로봇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결국 2배 오른 기업가치에도 불구하고 2015년 450만달러를 투자해 전환우선주(CPS)를 확보했다. 투자금은 전량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조달했다.

2년 뒤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다시 한번 오리스헬스에 베팅했다. KTB네트워크는 11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이때 오리스헬스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 수준이었다. 주저 없이 팔로우온 할 수 있었던 건 성장 가능성에 확고한 믿음이 수술 트렌드가 비침습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수술로봇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팔로우온도 기존과 동일한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을 활용했다.

믿음에 대한 결실은 지난해 나타났다. 다국적제약사인 존슨앤존슨(J&J)이 오리스헬스 인수합병(M&A)을 결정했다. M&A 대금만 34억달러에 달했다. KTB네트워크도 곧장 투자금 회수가 이뤄졌다. 회수총액은 168억원으로 투자원금을 고려하면 2.8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오리스헬스 투자 성과는 향후 늘어날 여지가 있다. J&J는 오리스 인수에 마일스톤 계약도 체결했다. 정해진 여러 조건들을 달성하면 2021년까지 총 23억50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내용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오리스헬스는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면서 국내 다른 벤처캐피탈과 컨소시엄 구성, 팔로우온 등 과감한 베팅에 나섰던 사례였다"며 "예상 시점보다 빠르게 투자금 회수가 진행됐고, 결과적으로 팔로우온을 거친 덕분에 회수수익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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