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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한국증권-현대차그룹 굳건한 파트너십…빅딜 선점현대차증권, 계열 효과…NH증권, 현대차 발행 증가량 대부분 인수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09 13:42:30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주로 어떤 증권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을까. 지금까지 개별 증권사에 대한 채권 인수·주관 실적은 리그테이블을 통해 확인됐지만 이슈어와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파악하긴 어려웠다. 더벨은 주요 대기업의 일반 회사채(SB)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의 인수 물량을 조사해 그 순위를 집계했다. 이를 통해 특정 대기업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회사채(SB)의 최대 인수사가 됐다. 현대차그룹 회사채 인수 물량을 꾸준히 늘린 끝에 계열 관계인 현대차증권의 인수 비중을 앞서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NH투자증권의 약진도 돋보였다. 건수는 줄었지만 인수 물량을 두배 가까이 늘려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하나금융투자의 전년도 현대차그룹 SB 인수량을 가져가며 순위를 높였다. SK증권도 현대차그룹의 SB 인수 비중을 늘리면서 순위가 두단계 상승했다.

한국투자, 현대차그룹 SB 인수량 대폭 늘어

5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행한 SB의 21.11%를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만 475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약진에 계열사 현대차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 회사채 최대 인수사 지위를 넘겨주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딜 참여 횟수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인수금액과 비중은 획기적으로 늘었다. 인수금액을 보면 2018년 기준 3650억원에 불과했던 물량이 지난해 4750억원으로 1100억원 증가했다. 인수 비중도 지난해 3년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딜 참여 횟수는 5건으로 2017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약진 배경은 전반적으로 늘어난 현대자동차 그룹의 SB 발행 물량 덕분이다. 2018년 1조9800억원에 달하던 SB물량이 지난해 2조2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위권인 1~4위 그룹의 인수물량도 지난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중소형사들의 인수물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전체 딜 참여 횟수는 여전히 현대차증권(8건)이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5건)이 참여하지 않은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케피코(6회차) 회사채 딜에 현대차증권이 참여한 덕분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는 현대다이모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케피코,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이 있다.


◇대형사 NH…중소형사 신한금투·SK '약진'

대형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인수 물량을 두배 가까이 늘리며 현대차그룹의 SB 증가량을 가장 많이 챙겨갔다. 인수 증가량은 1750억원이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하나금융투자의 전년도 현대차그룹 SB 인수량을 가져가며 순위를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도 1200억원에서 지난해 1650억원으로 인수 물량을 늘렸다. SK증권도 현대차그룹의 SB 인수 비중을 늘렸다. 2018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까지 늘리며 순위는 두단계 상승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1년새 현대자동차그룹 SB 인수 비중이 6.31%에서 3.11%로 크게 줄었다. 인수량 역시 125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까지 강화됐던 현대자동차그룹과 연결 고리가 약해진 모양새다.

하이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연결 고리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다. 하이투자증권은 2015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4건에 딜에 참여해 900억원가량 인수를 했지만 2016년 1건(400억원), 2017년 0건으로 침체를 겪다가 지난해에도 딜소싱에 실패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2017년(200억원) 인수에 참여했지만 이후 인수단에 들어오지 못했다.

초대형 IB 중에서는 삼성증권만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그룹 회사채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2012년 현대건설(292회차) 회사채 발행 때 100억원을 인수한 것을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총 2조2500억원의 SB를 발행하며 전년도 발행액 2조1100억원 대비 물량을 늘렸다. 그룹별 발행사 순위에서는 SK, LG, 롯데, 한국전력공사, 한화, 포스코, GS 다음으로 8위에 올랐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발전 공기업,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현대자동차그룹,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9개 대기업 집단입니다. 해당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19년 1월부터 2019년 12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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