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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 펀드운용의 힘…수익 눈덩이 [VC 경영분석]SBI금융그룹 편입 후 최대 영업이익, 부분자본잠식 해소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09 07:11: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SBI금융그룹 소속으로 바뀐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그동안 쌓여있던 부실을 털어내면서 확실하게 턴어라운드한 양상이다. 벤처 및 사모투자(PE) 부문 펀드들의 고른 운용성과가 반영됐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수익(매출액) 236억원에 영업이익 115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39.7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97.88%나 급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335.8% 늘어난 1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00억원대 문턱을 넘은 건 SBI금융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래 처음이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인 한국기술투자(KTIC)다. 지난 2010년 우여곡절 끝에 SBI금융그룹으로 편입됐고 2011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인수 첫해 강도 높은 재무개선과 부실자산 상각 작업을 병행했다. 그 결과 2012년에는 영업수익 128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당시 상각한 부실자산 규모만 해도 243억원에 달했다. 과거 적자 법인 청산이 마무리된 2018년부터는 개별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확대는 관계기업투자이익(지분법이익)이 주도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펀드를 모두 관계기업으로 분류하며 펀드에서 발생한 당기순손익 중에서 투자 지분율만큼 지분법손익으로 인식한다. 2018년 30억원이었던 관계기업투자이익이 지난해 107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관계기업투자손실은 전년대비 5억원 늘어난 23억원에 그치면서 전체 관계기업투자손익은 84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계기업투자이익 확대에는 '2011 KIF-SBI IT전문투자조합'이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인 와이팜이 멀티플 4배에 달하는 수익률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회수수익은 곧장 펀드의 손익으로 편입됐다. 와이팜 외에도 다수 펀드에서 투자금 회수가 이어지며 손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조합관리보수는 지난해 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2.21%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813억원 규모 신규 펀드레이징에 성공했지만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관리보수에는 온전히 편입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익 확대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945억원으로 집계돼 부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납입자본금 835억원, 기타불입자본(자본잉여금) 806억원, 결손금 696억원 등이다. 이전까지는 결손금 규모가 800억원대에 달했지만 순이익 반영으로 급감했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운용에서 나타난 좋은 성과들로 인해 관계기업투자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도 신규 펀드레이징 등 벤처투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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