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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상반기 3조3570억 투자…자본확충 '속도' 후순위채 5000억 발행…SK브로드밴드 셀다운 '진행중'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13 14:07: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직접 공모 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조건부자본증권)를 발행했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파이낸셜, SK브로드밴드, 아시아나항공 등에 총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 위해서다. 미국 호텔 인수에도 1조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순자본비율(신NCR)을 맞추기 위한 목적의 추가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후순위채 5000억원을 발행해 올해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본을 확보했다. 해당 후순위채는 6년 만기 조건의 금리 3%로 책정됐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시한 민평금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때문에 후순위채 투자자들은 상대적인 금리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대우의 후순위채에 AA-등급을 부여했다. 미래에셋그룹이 M&A 및 해외자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다른 금융그룹 대비 다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부동산과 자회사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일본 아오야마 빌딩, 프랑스 마중가타워 등 해외부동산 직접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네이버파이낸셜·SK브로드밴드·아시아나·美호텔 투자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총 4건의 투자를 위해 약 3조3570억원의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와 금융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취득에 이미 6792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2분기에는 SK브로드밴드 지분 취득을 위해 3879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5% 취득을 위해 4899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4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과 함께 약 6조9000억원 규모의 미국 주요 도시 호텔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하면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시카고 인터컨티넨탈호텔, 샌프란시스코 리츠칼튼 하프문베이 리조트 등 5성급 호텔 15곳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NCR 관리용, SK브로드밴드 셀다운 등 개선 노력

올 상반기까지 투자가 예고된 자금 규모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자기자본인 9조1562억원의 약 37%에 달한다. 계획된 투자가 이뤄지면 미래에셋대우의 순자본비율(NCR)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결기준 NCR은 2033.7%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이미 1770%까지 하락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투자를 앞둔 SK브로드밴드 지분의 경우 셀다운(인수후재매각)을 진행해 자본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알리면서 투자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리스크를 감안해 NCR을 계산하기 때문에 투자금액 전부가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사는 신NCR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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