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홀딩스, 新캡티브 수익원 '출장 예약대행' 계열사 대상 항공권 발권 등, 비용감축·수익원 확대…사업확장 의지도
최은진 기자공개 2020-03-26 13:09:1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순수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캡티브(Captive, 계열사 간 내부시장) 사업을 구상 중이다. 계열사 임직원들의 잦은 해외출장에 초점을 맞춰 항공권 발권, 국내외 출장 예약 대행 서비스를 추진키로 결정했다.물론 규모는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비용은 경영관리수수료 명목으로 취할 예정이다. 사업의 안착 여부 등을 판단해 장기적으로 신사업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2009년 7월 ㈜영원무역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설립됐다. 사업회사인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신발 등의 제조 및 수출을 영위하고 영원무역홀딩스는 순수지주사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자회사를 영위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영원무역홀딩스는 대부분의 수익을 배당금으로 챙긴다. 전체 영업수익 250억원 안팎 가운데 60%인 120억원 정도가 배당금 명목이다. 나머지는 임대수익과 경영관리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있다.
순수지주사일 뿐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최근 자체사업의 확장을 검토하고 나섰다. 자체수익을 늘리면서 계열사의 비용지출을 효율화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임직원들이 빈번하게 해외출장을 다닌다는 데 주목했다. 생산거점 및 주요 바이어들이 해외에 있는데다 신규 먹거리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 오갈 일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영원무역홀딩스는 계열사의 해외출장에 필요한 제반사안들을 챙기고 지원하는 역할을 직접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항공권 발권이나 숙박 등 시설 예약과 같은 각종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사업이다. 이를 영위하기 위해서 정관 상 사업목적으로 올려야 하는만큼 최근 진행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여행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영원무역홀딩스는 항공권 발권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면서 비용은 경영관리수수료로 수취할 방침이다. 물론 그 규모는 배당금이나 임대수익과 비교해 상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대되는 효과는 크다. 일단 계열사라는 확실한 거래상대가 있어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인데다 계열사별로 지출되는 해외출장 비용을 지주사가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익은 늘리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더 나아가 영원무역홀딩스는 해당 사업의 확장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일단 내부적으로만 진행한 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일반을 대상으로 확장해 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반적인 여행상품이 아닌 해외출장 대행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해외출장 예약 대행서비스를 하기 위해 여행업을 최근 정관에 추가했다"며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영관리의 일환으로 자체사업을 하는 배경이고 추후 신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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