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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의 단비' 무림캐피탈 사모채로 차환 2년물 50억 규모 발행…미상환 잔액 850억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31 13:32:3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캐피탈이 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카드·캐피탈 업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차환 목적의 50억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금리는 3%대로 2년 전 발행 금리가 4.5%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 메리트가 빛났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림캐피탈은 지난 27일 운영자금 목적의 5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무림캐피탈은 2015년 평가받은 회사채 신용등급 BBB-(안정적)가 2016년 6월 만기된 후 평가를 의뢰하지 않아 회사채 신용등급이 없는 상태다. 신용평가사들은 2014년 12월 BBB+(안정적)에서 BBB0(안정적)로 등급을 한단계 내린 후 무림캐피탈의 신용등급을 2015년 12월 BBB-(안정적)으로 한차례 더 하향 조정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18년 무림페이퍼가 권면보증한 무림캐피탈의 기업어음(CP) 등급을 A2-로 평가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6월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무림캐피탈은 이후 2018년부터는 사모채 시장을 찾아 매해 자금 조달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모채 대비 발행 규모는 최대 8배 가량 감소했다. 규모는 줄었지만 올해에도 50억원 규모의 조달에 성공하며 꾸준히 시장성 조달을 단행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채권 발행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다행히 선제적인 발행을 추진해 조달에 성공했다. 무림캐피탈의 미상환 채권 잔액은 총 850억원이다. 이가운데 올해는 오는 7월 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무림캐피탈은 2018년 기준 채권 발행을 위해 최상위 지배회사인 무림페이퍼로부터 363억원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다. 또 무림파워텍과 무림에스피로부터도 각각 216억원, 393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받아 총 972억원 규모의 보증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태다.

무림페이퍼와 무림피엔피는 지난해 6월 각각 신용등급 A-(안정적)를 부여받았지만 모회사인 무림페이퍼는 지난해 손실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해 매출 1조1237억원, 영업이익 688억원, 순손실 68억원을 내며, 2018년 매출 1조1091억원, 영업이익 1241억원, 순이익 615억원 대비 실적이 줄었다. 펄프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손실 전환했다. 때문에 지급보증을 통한 그룹사의 지원을 추가적으로 받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무림캐피탈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2년 만기로 금리는 3.2%로 책정됐다. 시장에서 A-등급 수준으로 금리가 산정되며 지난해 말 같은 조건에서 발행한 채권 금리 3.3% 대비 저금리 기조가 반영돼 금리가 소폭 인하됐다. 1개월이상연체율과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모두 감소해 건전성 측면에서는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차입부채 규모는 1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가량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무림캐피탈의 별도 영업이익은 72억원, 순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저하 폭이 커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총자산은 2801억원 가운데 영업자산은 1620억원에 이른다. 자금의 대부분이 대출채권(1336억원) 운용에 쓰이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6%로 전년 동기(4.2%) 대비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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