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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벤더 '신도기연'…코로나19로 지연된 심사 변수 [소부장 IPO 점검]⑬작년 사상 최대 실적…4월 심사 결과 나올 듯

강철 기자공개 2020-04-02 15:11:20

[편집자주]

바야흐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시대가 열렸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 의지와 반도체, 2차전지, 5G 등 전방 산업의 선방에 소부장 기업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소부장 IPO의 스타트를 끊은 선발 주자는 공모와 유통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IPO의 바통을 이어받는 후발 기업도 선전을 벌일 수 있을지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0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용 후공정 장비 제조사인 신도기연의 코스닥 상장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가 일정을 지연시켰다. 증시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는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기연은 지난해 신사업 상용화, 새로운 거래처 발굴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2019년 못지 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OLED 후공정 장비 제조사…내달 예비심사 결과 나올 듯

신도기연(SHINDO ENG)은 2019년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에 본격 착수했다. 수개월에 걸친 미팅, 기업 실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30만주로 책정했다.

하지만 예비심사 청구 후 3개월이 지났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위기를 맞으면서 거래소가 당초 계획한 일정에 적잖은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신도기연과 한국투자증권이 수립한 IPO 스케줄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신도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인해 거래소가 제대로 상장 심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 외에도 10개가 넘는 예비심사 청구 기업들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다음달 중순 중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당사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영역에 속하기는 하나 관련 패스트트랙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기연은 2000년 8월 법인으로 출범한 OLED용 후공정 장비 제조사다. 경기도 시흥에 거점을 운영하며 오토크레이브, 엔드실머신, 편광필름생산 라인, 액정주입기, 핫프레스 등의 장비를 양산한다. 최근에는 장비 설치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50.1%를 소유한 박웅기 신도기연 대표다. 박 대표 외에 나우IB캐피탈, 산은캐피탈,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약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 FI가 투자금을 원활하게 회수하기 위해서는 IPO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삼성전자·SDI 벤더…공급 늘리며 최대 실적 달성

신도기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48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손익 모두 2000년 법인 출범 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마진이 좋은 고부가가치 장비의 공급량을 늘린 것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2018년 368억원이던 주요 고객 3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67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비 설치 용역을 비롯한 중점 육성 사업들도 약 90억원의 신규 매출액을 창출했다. 삼성 계열사의 벤더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의 상용화도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 실적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기연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고객사에서 수주하는 제품의 단가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아울러 새로운 거래처도 많이 생겼다"며 "삼성 외에 중국 기업에 수출하는 물량도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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