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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더욱 단단해진 한세 '오너 2세' 체제…승계 시점 초읽기?장남 지주사 부회장 올라…김동녕 회장 후임 구도 ‘속도’

정미형 기자공개 2020-04-06 13:52:4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그룹 오너 2세가 지주사와 계열사 부회장직에 오르며 경영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완전한 2세 경영체제가 머지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세 자녀에게 사업 분야를 각각 나눠 맡게 하며 승계 구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장남 김석환 예스24 대표에게 문화·콘텐츠 사업을,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에게 의류 사업을,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패션 브랜드 사업을 맡겼다.

최근 김석환 대표는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김석환 대표는 김 회장과 함께 한세예스24홀딩스 각자 대표 자리에 올라 직책은 받았지만 직위는 없었다. 올해가 되어서야 김 대표는 비로소 부회장직을 얻게 됐다. 그간 김 회장 아래 부회장 직위는 없었지만 이번에 김 대표가 승진하며 새롭게 만들어졌다.

없던 직위까지 만들면서 승진시킨 것으로 미뤄보아 김 대표가 김 회장 뒤를 잇는 경영 구도가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분율로 봐도 이미 김석환 대표는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25.9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그룹 기업설명회(IR) 행사도 직접 챙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앞서 김 회장의 막내딸인 지원 씨는 지난해 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2017년 한세엠케이 인수 이후 전무로 온 지 2년 5개월 만이다. 2008년 예스24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은 지 12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2세 경영 체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이후 작업은 한세그룹 두 축인 문화·콘텐츠와 의류 사업을 이끌고 있는 두 아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었다. 장남 석환 씨 부회장 승진에 앞서 연초 인사에서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3남매가 각각 부회장과 대표로 그룹의 축을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도 3남매가 매년 그룹 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 회장이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면서 2세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김 회장의 세 자녀가 나란히 그룹 지주사 사내이사에 자리한 게 신호탄이었다.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지주사 경영진에 3남매를 포함시킨 것도 김 회장 퇴임 후를 고려한 수로 해석 가능하다. 김 회장이 올해 만 74세로 그룹 경영 전반에서 물러나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다.

일단 3남매가 공동 경영 체제로 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 회장은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지만 원한다면 분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스24의 이커머스 사업과 의류 분야의 사업이 현재 시너지를 내고 있어 분리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세예스24홀딩스 측 설명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부회장 직위를 만들어 지주사를 한 차례 재정비했다”며 “분리 가능성의 경우 관련 내용이 아직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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