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보수 얼마나 받았나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압도적', 정태영 부회장 3곳서 수령…오너가 외 70명 이름올려
김경태 기자공개 2020-04-07 08:34:4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9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53곳이다. 이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는 22곳이다. 이중 18곳이 등기임원과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을 밝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집단답게 보수 현황이 공개된 인원이 80명에 육박했다.오너가(家)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7명의 보수 현황이 공개됐다. 오너가를 제외한 임원들은 총 70명이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퇴임한 성상록 전 사장이다.
◇정 회장 부자 부동의 1·2위…정태영 부회장, 금융사 3곳서 수령
작년 말 기준 현대차그룹에 속한 계열사는 총 53곳이다. 이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는 상장사는 12곳, 비상장사 10곳이다. 이 중 비상장사 4곳(현대스틸산업,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엠엔소프트, 지아이티)을 제외한 나머지 18곳이 임원의 보수 현황에서 등기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밝혔다. 또 보수지급금액이 5억원 이상인 임원 중 상위 5명의 현황을 밝혔다.
이 중 오너가는 7명이다. 우선 정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1억8000만원, 28억6000만원을 받았다. 총 70억4000만원이다. 정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34억200만원, 17억8700만원을 받아 총 51억8900만원을 수령했다.
3위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그는 정명이 현대커머셜 총괄대표의 남편이다. 정 회장의 사위이자 정 수석부회장의 매형이다. 그는 현대차그룹에 속한 금융사인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에서 연봉을 받았다. 각각 9억1700만원, 17억7700만원, 12억95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명이 대표는 현대커머셜에서 13억40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노션에서 14억34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여식 중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보수 현황이 공개되지 않았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감사보고서만 공시하는 법인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조카들도 보수가 공개됐다. 정 회장의 동생인 고 정몽우 회장의 아들으로 현대비앤지(BNG)스틸에 몸담고 있는 정일선 사장, 정문선 부사장이 5억원 이상을 받았다. 각각 16억6100만원, 10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임원 70명 공개, 현대차 상위권 포진…현대엔지니어링 '눈길'
오너가를 제외하고 임원 보수 현황에 등장한 임원은 70명이다. 공개 기준이 등기임원이거나 회사 내에서 5억원 이상 받은 임원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 외에도 5억원을 넘게 받는 임원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공개된 임원들만 고려해 받은 금액으로 순위를 매기면 10위 내에 현대차와 현대제철 임원이 각각 3명씩 포진했다.
우선 현대차에서는 윤여철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 사장이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각각 18억4500만원, 16억4300만원, 15억8700만원을 받았다. 현대제철에서는 송충식 전 부사장, 김용환 부회장, 문만빈 전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경우 이원희 사장과 하언태 사장도 있는데 각각 11위, 42위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에서는 변상진 전 전무, 성상식 전 전무, 안동일 사장, 박종성 부사장, 서강현 전무도 5억원 이상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그룹의 건설사 중 하나인 현대엔지니어링에 고액연봉자들이 다수 있었다는 점이다. 15위 내에 4명이 포진해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임원들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퇴임에 따른 퇴직소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임원 70명 중 1위를 기록한 성상록 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의 경우 29억5400만원을 받았다. 수령한 금액 중 17억9500만원이 퇴직 소득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 내에서 금액 순위 2~5위인 임홍규 부사장, 하종현 전무, 강순문 전무, 이상국 부사장 모두 퇴직소득으로 높은 금액을 나타냈다.
공개된 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계열사는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케피코다. 현대오토에버는 한영국 융합디지털 사업부장, 현대케피코는 방창섭 대표 각각 1명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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