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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대체, 헤지펀드 실험 본격 시작 4년전 재간접으로 시작…올해 싱글펀드 활용 시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0-04-07 09:50:4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전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첫 발을 뗀 국민연금이 올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그동안 재간접 투자 방식으로 스터디를 한 국민연금이 올해 본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4개의 헤지펀드 위탁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했다. 새로 선정된 기관은 크레이벌(Crabel), 마샬 웨이스(Marshall Wace), 펜트워터(Pentwater), 워터풀(Waterfall) 등이다. 기존 블랙록과 GCM 등 위탁사에 더해 국민연금의 해외 헤지펀드 위탁 운용사는 6군데다.

헤지펀드 위탁사 추가 선정은 최근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투자 운용 방식 변화와 맞물려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지금껏 헤지펀드 운용과 관련해 재간접 방식으로 소극적 운용을 해 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좀더 적극적 방식의 운용을 타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한 건 2016년이다. 2015년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승인한 후 2016년 11월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운용초기인 만큼 경험 부족 등의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 재간접펀드((FoF: Fund of Funds)를 통해 출자하는 방식을 채택해 왔다. 이는 헤지펀드와 관련된 위탁사의 선정, 포트폴리오 구축, 리스크관리 등 주요 투자과정을 중간 단계의 위탁사에 재위임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의 헤지펀드 재간접 운용은 블랙록과 그로브너(GCM Grosvenor)가 맡아 진행해 왔다. 국민연금은 이들 두 개 운용사에 10억 달러를 집행했는데, 2018년 말 기준 평가금액은 1조1672억원으로 대체투자 내에선 1.5%, 기금 전체 내에선 0.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헤지펀드 운용 수익률은 원화기준으로 3.2%다. 전략 유형별로는 거시경제형(14%), 주식헤지형(24%), 상황추구형(29%), 상대가치형(23%), 멀티 및 기타전략(11%) 등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헤지펀드 투자 금액은 1조2628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외 전체 대체투자규모(80조3412억원)의 1.6%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해외 부동산(23조원), 해외 사모투자(20조원) 등에 비해 작은 비중이지만 앞으로 점진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4년간 재간접으로 시범운용을 거친 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대체투자 집행 개선방안 중 하나로 싱글펀드 방식의 헤지펀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 싱글펀드는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과정(위탁사 선정,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재간접펀드 운용사에게 위임하는 대신 기금운용본부에서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다.

당시 기금위 회의 자료에 따르면 "재간접펀드 방식은 초기 운용 노하우 확보 등에 장점이 있으나 투자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추가 수수료 부담 등 효율성이 저하된다"며 "헤지펀드에 지불하는 수수료 이외에 재간접펀드 운용사에 별도 수수료를 추가 지불하면서 이중 수수료 부담이 생긴다"고 설명돼 있다.
재간접펀드 vs 싱글펀드 비교(국민연금)

국민연금의 전체 금융자산 중 헤지펀드 목표비중은 0.5% 정도인데 현재 0.2% 정도를 재간접으로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0.3%를 싱글펀드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게 국민연금의 목표다. 재간접운용으로 시장 스터디를 어느정도 했다고 판단, 싱글펀드 방식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면서 포트폴리오 자문사 및 재간접펀드 운용사를 활용, 전문성을 보완하자는 계획이다.

해외 연기금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재간접으로 시작해 싱글펀드 투자로 이어가는 패턴을 나타내 왔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해외 연기금 일부는 상당한 수준의 헤지펀드 자산규모를 가진 곳도 있다. 현재 재간접펀드와 싱글펀드를 병행하고 있는 기관은 싱가포르의 GIC, 호주의 Future Fund, 중국의 CIC 등이다. 네덜란드의 APG, 캐나다의 CPPIB 등은 싱글펀드 방식으로만 헤지펀드 투자 운용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해외 주요 연기금의 경우도 재간접펀드 방식으로 헤지펀드를 시작한 후 싱글펀드 방식의 병행을 통해 운용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싱글펀드가 재간접펀드 대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싱글펀드 방식으로의 병행에 맞춰 기금 내 헤지펀드 운용 역량 강화와 해외 헤지펀드 운용사와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한 신속한 투자 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2019년 상반기말 기준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자산 규모는 3조6040억달러다. 이중 76.3%는 북미 지역 운용사, 18.9%는 유럽지역 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 싱글펀드 방식 헤지펀드 이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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