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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자본확충 나설까 프리미엄 사업에 투자 불가피…증자 여부 촉각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07 09:50:2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2: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자금수혈에 나설까. 앞서 시장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사업구조 재정비를 위해서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 가운데 빙그레의 판단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구주 100% 매입에 14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주식매매계약상 계약금(140억원)을 지급했으며, 향후 잔금을 납부해 해태아이스크림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 동안 IB 업계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 딜 사이즈를 2000억원 상당으로 전망해왔다. 이는 구주 매각과 동시에 신주 유상증자 액수가 고려된 금액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기계장치와 냉장시설 등 판매장비 확보 등에 향후 5년(2020년~2024년)간 연간 80억원 상당의 자본적지출(CAPEX)을 예상했다.

빙그레 역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사업 청사진을 감안해 해당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오는 2024년 영업활동을 통해 연간 약 110억원의 현금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되며, 이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판매 효과 등이 감안된 전망치다. 해태아이스크림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산출에는 미래 창출 가능한 영업현금이 고려됐다.

이는 경쟁사가 각각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강화에 고심하고 있는 시장 흐름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글로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한국 진출 또한 빙과 4사에 위협요소가 됐다는 게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롯데GRS(옛 롯데리아)에 넘겼던 나뚜루 사업권을 되찾아오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보강했다. 업계 추산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롯데제과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 28.6%를 확보한 1위 빙과업체였다. 다만 당시 빙그레와 시장점유율 격차가 1.9%포인트에 불과했기 때문에 롯데제과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여러 노력에 나서왔다.

이외에 저칼로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헤일로탑(HALO TOP), '미니컵' 벤앤제리스(Ben&Jerry's) 등 해외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 수입 유통되기 시작했다. 헤일로탑은 동서가 유통을 맡아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벤앤제리스는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에 입점해 일찌감치 입소문을 탔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태아이스크림 자본확충에 대한 공이 빙그레로 넘어온 상황이다. 빙그레는 구주매입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하지 않고 우선 해태아이스크림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1차 목표로 완료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자본확충 여부 및 금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바밤바', '누가바' 등 스틱바, 콘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해왔다. 물적분할 이전 해태제과 빙과사업부(현 해태아이스크림)는 지난해 1507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같은 기간 빙그레는 빙과사업을 통해 3608억원의 매출을 내 양사 합산 빙과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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