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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직접투자' 초기기업 징검다리 놓는다 1000억 실탄 공급, VC 유치 전 극초기기업 지분 매입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13 07:24: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10: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초기기업 징검다리 놓기에 나선다.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기 전 단계의 극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지분투자를 진행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자금 절벽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모태펀드를 통해 벤처기업에 1500억원의 직접 투자를 단행한다. 500억원이 1차 정시출자에 공고한 'R&D 매칭펀드'이며 나머지 1000억원이 이번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스타트업·벤처 위기 극복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추가된 예산이다.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대상은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전인 극초기기업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가 어려워 자금 절벽에 빠질 우려가 큰 곳들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투자를 진행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무엇보다도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 피투자기업의 향후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이다. 모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다수 자펀드 운용사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우수 기업에 대해 기업설명회(IR)와 같은 연계 지원이 가능해진다. 사실상 극초기기업에 대해 한국벤처투자가 징검다리를 놓는 셈이다.

그간 한국벤처투자는 직접 현장을 다니기 보다 우수 기관투자가에 매칭하는 방식으로 벤처기업 지분 투자를 진행해왔다. 대표적인 게 2018년 조성한 일자리 창출 성장지원펀드다. 적격 기관투자자가 발굴한 딜에 대해 매칭투자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친 뒤 이 펀드에서 자금을 매칭했다.

이번 1000억원 직접 투자도 동일한 구조로 운용된다. 1000억원에 대해 별도로 모펀드를 조성하고 자금을 매칭해주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다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지 않은 극초기기업들이 주 타깃인 만큼 기술보증기금 보증 등을 받은 벤처기업들이 후보군이 될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후보군 별로 심사를 진행해 자금을 투자하며 금액은 한 기업당 1억원 이내다. 1400개 안팎에 달하는 창업초기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한국벤처투자가 일자리 매칭펀드, 엔젤투자펀드 등으로 초기기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왔다"며 "선제적으로 극초기기업에 대해 1000억원대 투자를 추가하는 만큼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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