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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시공, 건설사 '새 먹거리' 사업 된 이유는 중견 이어 포스코건설·삼호 뛰어들어, 4차 산업혁명 수혜 전망

신민규 기자공개 2020-04-14 09:26:2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사업은 국내 건설업계에선 변방의 영역으로 전문기업이나 유통업체의 계열사가 전담해왔지만 최근 중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늘었다. 단순 물류센터 공사수주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산업 플랜트 영역에서 물류센터는 시장에서 큰 대접을 받지 못했다. 지산물류나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이 전담하거나 신세계건설처럼 유통기업 계열사가 나서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재무적 투자자 역시 외국계가 대부분 맡았다.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수도권 핵심권역에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종합건설사의 참여가 점차 증가했다. 물류사업을 신규 먹거리로 인식한 셈이다.


우미건설은 중견건설사 중에서는 선제적으로 나선 케이스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첨단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케이클라비스이천피에프브이제7호에 20억원을 투자하고 377억원 규모의 이천 물류센터 시공권을 따냈다. 첫 수도권 물류센터 개발사업에 진출한 이후 용인 통삼유통단지 내 물류센터 신축 개발에도 나섰다.

우미건설은 자체 개발사업 호조와 함께 공사매출로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자체 실적만 놓고보면 매출 1조원을 넘어 어느때보다 안정적인 편이지만 수주확대를 위해서는 다각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 계열의 삼호도 물류센터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만 내리 세건을 수주했다. 2월 1240억원 규모 시흥 스마트허브 내 물류센터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5월, 604억원 규모 용인 남사면북리 물류센터를 수주했다. 12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양지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소비산업 전반의 상품과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산업플랜트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재 시장 트렌드 성장 추세에 따라 발전할 유망 투자처 중의 하나로 물류센터를 꼽았다.

대림산업 계열의 삼호는 인천 남항에 최대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건설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전체 연면적 24만3194㎡ 규모로 수주금액은 2170억원이다.

삼호는 대림산업 종속사인 고려개발과 합병을 앞두고 있어 물류사업 분야에서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고려개발 역시 아레나스영종 항공물류센터 개발공사를 수주하는 등 노하우가 쌓여 있다.

시공 측면에서 첨단물류 시스템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는 점은 특징적이다. 그동안 수도권 물류센터는 핵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시설이 노후화돼 매력이 떨어진 경우가 있었다. 접안시설이 일부 층에만 국한돼 있을 경우 접근성이 낮아져 임차인 수요확보에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신선식품을 보관할 저온창고 역시 준공년도에 따라 수준차가 컸다.

최근에는 물류 트렌드에 맞춰 모든 층에 접안이 가능하도록 지을 뿐만 아니라 저온창고설비와 방열시스템, 소방설비 등도 만재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물류센터 분야에 역점을 둔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발주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성장성이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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